산기슭에서, 나 홀로
우에노 지즈코 지음, 박제이 옮김, 야마구치 하루미 일러스트 / 청미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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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우에노 지즈코라는 사람은 처음이다. 사실 ‘사회학자’라는 타이틀이 그리 대중적이고 친숙한 종류는 아니지 않은가. (물론 내가 노는 웅덩이가 몹시 얕고 좁아서 그리 느낄 수도 있으므로, ‘아닌데?’라고 생각하셨다면 그저 부족한 녀석이구나 넘겨주시길 수줍게 바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기슭에서, 나 홀로>를 읽게 된 것은 ‘자연 속의 삶’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산기슭에서, 나 홀로>는 우에노 지즈코라는 사회학자가 직접 산기슭에 집을 짓고 살며 떠올린 심상을 내용으로 한다. 사실 이런 류의 에세이는 단지 도시와 떨어져 지내는 삶의 기쁨을 그저 아름다워 보이게만 포장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은 실질적인 문제와 그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다. 한마디로 ‘현대판 월든(실전편)’. 하지만 <월든>처럼 고루한 느낌은 아니다. 가까운 이웃에게 차 한 잔 대접받으며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하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그저 환상을 좇는 게 아닌, ‘힐링’이라 부르는 것을 위해 실제 감당해야 할 일과 고려해봐야 할 문제들을 간접적으로 만나고 생각해보도록 돕는다는 점이다. 단연 ‘가장 현실에 가까운 자연 이주 안내서’라고 소개해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이 글은 출판사의 협찬을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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