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 인간의 선량함, 그 지속가능성에 대한 뇌과학자의 질문
김학진 지음 / 갈매나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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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
:인간의 선량함, 그 지속가능성에 대한 뇌과학자의 질문
○●저자:김학진
○●출판사:갈매나무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는 개정증보판으로 이타적 행동을 인문학이 아닌 뇌과학으로 풀어낸 책이다. 사회신경과학자인 저자는 뇌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와 사례를 통해 이타주의를 새롭게 해석한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칭찬에 중독된 뇌>에서는 타인의 인정을 추구하는 행동이 비롯되는 생물학적 기원을 이야기한다.

2부<그 사람은 왜 착한 일을 할까?>에서는 나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는 다양한 형태의 이타적 심리 및 행동 이면에 숨겨진 자기중심성을 파헤친다.

3부<이타적인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에서는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인정 욕구의 발현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하여 비교적 현실적인 제안들을 소개한다.



□■책의 핵심은 "인정욕구"이다.
인간이 이타적 행동을 하는 심리적 동기의 근원이 타인의 호감이나 인정을 얻고자 하는 '보상 추구 동기'라는 주장이다.

순수하지 못한 이기심에 바탕을 둔 이타성의 의견에 대한 반론과 비판에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 심리에 대한 객관적이고 솔직한 이해는 때로는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에는 우리가 만들어낸 허상의 틀을 부수도록 도와준다. 나아가 우리의 행동을 더 자유롭게 해주고 더욱더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더욱 명확히 인식하고, 타인과의 소통을 늘리며 긍정적인 사회적 규범을 형성할 방법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의 이타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흥미로웠다. 책 속 사례들은 뇌과학이라는 다소 어려운 분야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처럼 병적인 상태로 분류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인정 욕구도 있지만 인정 욕구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인정 욕구가 가진 긍정적인 면을 이끌어 낸다면 건강하고 합리적인 이타주의자가 될 것이다.

순수한 동기의 이타적 행동이든 다소 이기적인 마음을 지닌 이타적행동이든 직접적으로는 남을 돕지만 결국 스스로를 돕는 일이다. 개인의 선행은 개인의 행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합리적인 이타주의자들의 행동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내 자리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선행을 찾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책 속 문장>
※인정 욕구는 심지어 타인을 위한 이타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하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태도와 같이 인정 욕구와는 상관없어 보이는 모습으로까지 발현될 수 있다.


※타인의 칭찬이나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는 행동이 강화되는 것과 돈이나 음식을 얻기 위해 특정 행동을 지속하는 것 사이에는 신경학적 수준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인정 욕구 혹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호감을 얻으려는 욕구는 인간의 거의 모든 사회적 행동, 그리고 인간이 추구하는 거의 모든 사회적 가치의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다고 봐야한다. 사실 이러한 욕구랴말로 인간이 다른 동물과 구분되는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타인을 돕는 이타적 행동은 복잡한 사회관계 속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보다 우세하고 직관적인 가치로 강하게 우리 뇌 속에 강인되어온 자동화된 전략적 행동으로 볼 수 있다.


※ 도덕적,이타적 행동은 인간의 생존과 적응을 위해 필수적인 인정 욕구가 자연스럽게 확장되어 나타나는 것이며, 그 이면의 동기를 이해한다고 해서 결코 사라질 수 없다. 오리혀 인정 욕구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면 이것이 도덕성과 이타성으로 포장되어 파괴적인 형태로 무분별하게 퍼져나가는 상황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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