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실에 있어요
아오야마 미치코 지음, 박우주 옮김 / 달로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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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찾고 있는 것은
책인가요, 꿈인가요, 인생인가요?
♧작은 도서실의 신비로운 사서가 건네는
이토록 따스하고 눈부신 기적


□■《도서실에 있어요》는 2021년 서점대상 2위에 오른 화제작으로 '일'때문에 고민하는 다섯 명의 주인공의 '일'을 둘러싼 저마다의 '삶'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나이도 성별도 제각각인 인물들은 우연한 계기로 작은 도서실을 찾아온다. 무뚝뚝한 표정과는 달리 마음을 울리는 따스한 목소리를 지닌 사서 고마치 씨에게 그동안 숨겨두었던 속마음과 바람을 털어놓게 되고, 이야기를 들은 사서는 다소 엉뚱한 책과 부록이라며 직접 만든 양모 펠트를 함께 건네준다. 책과 부록은 그들에게 자신만의 삶을 찾아가며 일상의 행복과 희망을 찾게 해준다.



□■무뚝뚝하지만 사려깊은 사서 고마치 씨의 이미지가 전체 소설 분위기이다.화려하진 않아도 정결한 문체가 편안함을 준다. 주인공들의 독립된 이야기 구성은 지루함없이 술술 읽혀 나가게 한다. 잔잔하지만 힘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한해를 정리하며, 인생의 방향성과 가치관의 재정립이 필요하다면, 부드럽고 따뜻하게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책 속의 문장들
☆언젠가, 언젠가 하는 동안은 꿈이 끝나지 않아.
아름다운 꿈인 채로 끝없이 이어지지.
이루어지지 않는대도,
그 또한 삶의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해.
계획 없이 꿈을 안고 살아간다 한들 나쁠 거 없어.
하루하루를 즐겁게 만들어주니까 말이야.



☆이어져 있어요,모두가.
하나의 매듭에서 시작해 서서히 퍼져나가죠.
언젠간 해야지, 하고 때를 기다리고만 있으면
그런 인연은 찾아오지 않을지도 몰라요.
다양한 장소에 얼굴울 내밀고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이렇게나 많은 경험을 해왔으니
괜찮겠지 싶을때까지 해봄으로써,
'언젠가'가 '내일'이 될 수도 있는 거죠.



☆흔히 있는 일이에요.
독신인 사람이 결혼한 사람을 부러워하고,
결혼한 사람이 아이가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고,
그리고 아이가 있는 사람은
독신인 사람을 부러워하죠.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목마. 참 재밌어요.
저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의 뒤꽁무니만 쫓느라
일등도 꼴찌도 없답니다.
즉 행복에는 우열도, 완전체도 없다는 얘기죠.




☆인생이란, 항상 복잡하게 꼬여 있는 거예요.
어떤 환경에 있든 뜻대로 되지 않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지도 못한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기도 하잖아요.
결과적으로는
'바라던 대로 되지 않아서 다행이야.살았다!'
라고 생각할 때도 정말 많으니까요.
계획이나 예정이 꼬여버리는 일을 두고
불운하다거나 실패했다고 생각할 필요 없어요.
그렇게 변해가는 거죠. 나도, 인생도.




☆하지만 저는 무언갈 알고 있지도,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에요.
모두들 제가 드린 부록의 의미를
스스로 찾아내는 것이죠.
책도 그래요.
만든 이의 의도와는 상관없는 부분에서
그곳에 적힌 몇 마디 말을,
읽는 사람이 자기 자신과 연결 지어
그 사람만의 무언갈 얻어내는 거예요.



♡<달로와>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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