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구하겠습니다! - 1퍼센트의 희망을 찾아가는 어느 소방관의 이야기
조이상 지음 / 푸른향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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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구하겠습니다!》
□■저자:조이상
□■출판사:푸른향기

◇ 소방관이 뭐하는 직업이냐고 물으면 나는 대답한다.
"손을 잡아주는 일이예요."
내가 소방관이 된 후 한 일은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이었다. 그것이 전부였다.

어떤 손은 너무 작았고, 어떤 손은 주름이 많았고, 어떤 손은 내밀 힘조차 없었다. 어떤 손은 더 꽉 잡아달라고 간절한 눈빛으로 말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어떤 손이든 일단 잡기만 하면 되었다. 실제로는 놓쳐버린 손이 더 많았으므로...
<프롤로그>중에서



◇"힘든 곳, 뜨거운 곳, 아픈 곳, 위험한 곳,
빌딩 위, 호수 밑, 폭풍 속으로
언제 어디든 우리는 간다.
힘들지만 두렵지만, 내가 아니면 안 된다."

<저자가 작사.작곡한 "우리는 간다">가사 중에서



☆《오늘도 구하겠습니다!》는 5년차 소방관의 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저자는 소방관을 꿈꾸는 이들과 새로 시작하는 소방관들에게 자신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경험이 없어 서툴렀던 풋내기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전한다.



☆분명한 것은 파열된 인대의 흔적도, 화마의 흔적도 점점 지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쌓아 올리면 된다. 철인3종 경기도 다시 도전하고, 어떤 불에도 무너지지 않는 체력을 만들어 보이리라.



☆나는 바란다. 언젠가는 내 달리기도 더 빨라지고, 장애물의 높이도 낮아지고, 때로는 손으로 장애물을 밀치고 달려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 거기서 애타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요구조자의 손을 더 빠르게 잡아줄 날이 오기를.



☆'시작의 반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화재진압활동에서는 작은 불씨 하나를 놓치면 아무것도 안한것과 같다.



☆나는 왜 이런 가슴 아픈 직업을 택했을까? 소방관으로서 가슴 벅차오르는 기쁨의 순간도 많지만, 때때로 이런 안타까운 순간을 지켜봐야 하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유능한 구성원은 촛불과도 같다. 그 한 사람이 들어오면 그 주변은 밝아진다. 그는 좋은 시스템을 만들려고 건의하고, 뛰어다니며, 소통하고,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아 싸움하기도 하고, 죄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 촛불 때문에 주변이 환해진다는 것이다.



☆긴급 상황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눈'이다. 살려 달라는 강아지의 절박한 눈, 다친 사람의 고통스러운 눈, 힘들어 보이는 동료의 초점 없는 눈...모든 감정은 눈으로 집결되는 것 같다. 구조의 우선순위는 당연히 사람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이지만, 동물은 말을 못하기 때문에 그 간절한 눈빛을 보면 도와주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큰불을 만나게 되면 내 머릿속에는 두 장면이 교차한다. 힘들고 위험할 때는 앞에 나서지 말고 꼭 뒤에서 활동하라는 어머니의 얼굴과, 위험하지만 우리 할 일이라면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동료들의 모습이다.



☆ 2020년 소방공무원은 지방직에서 국가직으로 전환되었다. 그들의 노고에 비하면 당연한 전환인듯 보인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 사명감 없이는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직업일 것이다. 소방관이야 말로 국민의 영웅이 아닐 수 없다.

소방관님 언제나 감사합니다!



♡<푸른향기>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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