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이면 행복해야지
도대체 지음 / Lik-it(라이킷)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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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이면 행복해야지》
□■저자: 도대체
□■출판사: 은행나무

◇《이왕이면 행복해야지》는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웃음을 발견해내는 도대체 작가의 따뜻하고 소박한 그림 에세이이다.

사람 하나
개 하나
고양이 둘로 구성된 도대체 작가의 가족.

길 고양이 '꼬맹이'와 '장군이'와의 만남부터 가족이 되기까지의 유쾌하고 따뜻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못난이는 중성화한 수컷이기 때문에 꼬마가 못난이의 자식일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꼬마를 거두어 함께 다니기 시작한 것입니다. 꼬마는 못난이와 함께 다니며 사료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 배웠고, 산책로 곳곳에서 못난이와 장난을 치며 뛰어다니곤 했습니다. 어미를 잃고 세상에 의지할 곳 없던 새끼 고양이에게 못난이는 얼마나 의지가 되는 존재였을까요?

처음 본 순간 못생겼다고 '못난이'라고 이름 붙인 게 미안해질 만큼, 못난이는 너그럽고 착한 고양이였답니다. 심지어 맛있는 것을 주어도 새끼 고양이 먼저 먹으라고 양보하는 모습을 본 후로 저는 못난이의 팬이 되고 말았습니니다.

<꼬마를 데리고>중에서



☆아저씨가 주위의 돌멩이를 주워 고양이에게 던진 것입니다. 저는 뛰는 가슴을 누르며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왜 돌을 던지세요?"

아저씨는 저를 돌아보며 환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 쟤는 길고양이에요."

길고양이여서 돌을 던져도 된다는 대답에 어이없었지만, 행여나 고양이에게 더 큰 해코지를 할까 봐 그러시면 안 된다고 '좋게 좋게' 말하고 말아야 했습니다.

<도망쳐라!>중에서



☆"장군아, 행복해라. 알았지? 이왕이면 행복해야지. 그냥 살아도 되는데, 이왕이면 행복하게 사는 게 좋지."

장군이에게 그런 말을 하다 보면 어느새 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나는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왕이면 행복한 게 좋을 텐데, 저는 행복하려고 하고 있는 걸까요?

<행복해야지>중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코를 골며 다 같이 자는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적어도 이 녀석들이 맘 편히 잘 수 있는'환경을 마련해주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우리의 볼만한 미래>중에서



◇도대체 작가의 길고양이들에 대한 진심어린 관심과 보살핌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막연히 고양이는 개복치처럼 예민한 성격일거라 생각했는데..사람처럼 다양한 성격의 길고양이들이 생활하는 모습이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하지만 추위와 먹이,생존위험에 노출되어있는 길고양이들의 일상에 안타까움도 느껴졌다. 길에서 만나는 고양이들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바꾸게 한 소소하고 따뜻한 에세이이다.



♡<은행나무>출판사로부터 도서지원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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