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 - <유아식판식>의 저자 봉봉날다의 엄마성장기
김주연 지음 / 글담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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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라는 책임과 무게는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날이 늘어날수록
더 커지고 무거워지는 것 같다

나도 완벽하지 못하면서
아이에게는 왜 그리 완벽을 강요하는지
남들한테는 쓴소리 한번 못하면서
우리 아이에게는 왜 매번 윽박지름으로
아이를 울게 하고 상처받게 만드는지

매일 반성과 후회를 하지만 참 안 고쳐진다...

나 자신을 한번 다시 돌아보라고
그래서 내가 이 책을 만나게 되었나 보다


 

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 - 김주연 지음



 


애 둘 키우고 첫아이가 5살쯤 되면
왠지 육아에 박식하고 무엇이든 척척해날 것 같지만
사실 난 그러하지 못하다

아직 먹이는 거에 매일 허덕이고 있고
훈육과 애착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고 있다
혹여라도 아플까 봐 전전긍긍하고
병원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끊임없이 인터넷을 찾아보고 갈등한다

사실 5년 동안 난 별로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은데
우리 아이는 참으로 많이도 변했다
매일 누워서 눈만 깜박거리던 아이가
어느 순간 기고 앉고 일어서고 뛰어다닌다
우유만 먹을 줄 알던 아이가
이제는 못 먹는 게 없을 정도로 다 먹을 줄 알고
울기만 하던 아이가 이제 엄마에게 사랑한다 말을 해준다


아직 엄마는 감정 조절도 미숙하고
훈육과 사랑 사이에서 매번 완급조절을 실패하는데
너는 그동안 이렇게나 잘 자라줬다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정말 아이는 빨리 크고 엄마는 더디게 자라는 것 같다

이 책은 많은 초보 엄마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기 같다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나만 모르는 것이 아님에도
육아라는 굴레에 빠져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 같다

어렵지 않은 내용과
'맞아 맞아 우리 집에도 이런 일이 있어
공감을 이끌어내는 수련한 글 솜씨에
아이들 재우고 한두 시간이면
조금은 새로운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을 만날 수 있었다


사실 저자는 나보다 꽤 괜찮음 엄마인 것 같다
나 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아이 중심적인 생각을 할 줄 아는 엄마였다


그리고 육아에 관하여 꽤 많은 팁도 담겨있었다
조금 더 느긋하게 아이의 시간을 기다려주는 게
가장 핵심인 것 같다


세상에 나를 이렇게 사랑해주는 이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들은 나를 사랑하고 나만 찾는다
사실 고맙고 감사해야 하지만 귀찮고 힘들 때도 있다는 거...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잊지는 않아야 할 것 같다
저자의 말처럼 '아이는 엄마를 너무 사랑한다'


5세 정도 되면 참 말을 안 듣는다
자기주장도 뚜렷하고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

훈육이란 명분 삼아 아이에게
윽박지르고 화내기 일쑤...
엄마 말 안 듣는다고 야단치는 일이 많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나도 우리 아이 말 참 안 듣는다
해달라 할 때 안 해주고 기다리라 하고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끝까지 들어주지 못한다

어쩌면 내가 더 경청하고 아이에게 관심을 가진다면
우리 아이도 나의 말에 경청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육아라는 게 참 힘들다
하지만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는 게 육아인 것 같다



아이가 자라는 만큼 부모로서 우리도 열심히 자라야 할 것 같다
바라기만 하는 부모가 아니라 함께 자라는 부모가 되고 싶다


나 혼자가 아닌 나의 동반자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있으니까!


지금 육아가 너무 힘든 엄마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너무 힘들다 보면 우리 아이의 예쁜 모습을 다 못 볼 때가 많다
하지만 이시기는 다시 오지는 않으니까
조금만 더 힘내고 파이팅 하길,,,,


' 나만 힘든 것이 아니고, 나만 모르는 것이 아님을
깨닫기만 해도 큰 힘이 됩니다. 괜찮아요.
우리 모두가 다 엄마가 처음이라서 그래요.' 
- <엄마도 처음이라서 그래> 중에서

해당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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