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프루스트, 헤밍웨이, 카뮈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사랑’이라는 주제로 꿰뚫은 책이라는 소개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저자의 말대로 어느 쪽을 펼쳐 읽어도 무방하다. 각 꼭지별로 다른 문학 작품을 다루고 있으니 길지 않아 좋고, 내용은 충실했다. 나는 스탕달의 <적과 흑> 편을 참으로 재미있게 읽었다. 그 부분을 대표로 이야기해보겠다. 나는 그동안 스탕달의 <적과 흑>은 제목만 들어왔고, 이 책을 통해 내용은 처음 접했는데 그동안 이 책을 왜 몰랐던가 싶게 재미있었다. 요즘 웹소설이나 드라마로 각색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재미가 있고 문학적으로도 은유와 상징으로 가득한 소설이었다.(문학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한 가지 확실히 느낀 것은 한 개인이 자기에게 주어진 환경에 어디까지 맞설 수 있는지 보여주는 매우 재미있고 강렬한 소설이었다는 점이다.저자는 적과 흑의 주인공 줄리앙과 레날 부인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 질투의 힘과 자존심의 사수 등에 대해, 사랑할 때 누구나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문학 작품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문학 작품도 접하고, 그 안에 담긴 사랑 이야기도 조목조목 들을 수 있으니 참으로 재미있고 알차다. 사랑하는 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사랑으로 인해 고통받는 이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그 사랑에 어떻게 대처할지 조금은 답이 보이지 않을까도 싶다. 이 책에는 온갖 사랑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 번쯤 읽어두고 내게 다가올 사랑, 그 사랑이 몰고 올 기쁨과 슬픔의 폭풍에 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랑을 시작할 어린 친구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사랑할 때 느낄 온갖 감정들과 사랑할 때 일어날 일들을 미리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으니까. 그것도 고전 문학 작품을 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