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지나가다 소설, 향
조해진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군가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지는 겨울.

  찬바람이 온몸으로 파고들고, 온몸에 한기가 돌기에

  더욱 외로움을 크게 느낍니다.


  겨울이 싫다고, 너무 춥다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겨울의 온기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문득 춥다고 하면 제 손을 잡아주던 사람들이 생각났습니다.

  손을 잡아주고, 핫팩을 주고, 따뜻한 곳으로 이끌어주던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겨울을 지나올 수 있었겠죠.


  이 소설의 정연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혼자라고, 이제 완전히 혼자가 되었다고 느끼던 정연을

  주변 사람들이 안아주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 다정함이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전해집니다.

  부재의 존재.


  부재해버린 이가 연결해준 존재들.

  그로써 다시 존재하게 된 사람.


  이 소설은 엄마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또 서로에게 다정해질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는 소설입니다.


  겨울의 초입, 이 책을 읽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