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에 갖는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고, 동시에 갖는 편견을 단번에 부수는 책이었습니다.우리 모두 아동기를 지나오면서 잃었다고 생각했던 동심.사실은 그게 잃은 게 아니라 잊었던 것임을 알게 되었어요.너무나도 순수하고, 또 무구해서 세상을 티없이 맑게 보는 마음의 문장들이 담겨 있습니다.이미 ‘세상’에 익숙한 어른이라면 갖지 않은 궁금증, 호기심, 그리고 생각들이툭툭 튀어나올 때마다 “아, 이런 마음이 세계를 지탱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많은 아이들이 이 시집을 읽고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해요.왜냐하면 아동기를 지나온 저 역시, 이 책을 읽으며 “그랬던 시절”이 떠올랐거든요.지나와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해주어서 좋았습니다.아이들이 이 동시집을 읽고, 마음속에 가득한 동심을 문장으로, 언어로 꺼낼 수 있기를.그리고 먼훗날이 지나고도 이 책을 꺼내 읽어 지금했던 생각을 미래에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