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 (양장)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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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이라는 단어에 가두지 않더라도 정말 좋은 작품. 악마는 현실적이고, 유혹적이다. 그 유혹에 빠지지 않기 어려울 정도로 보인다. "악마는 시험에 들게 할 뿐"이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그것을 선택하는 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도 인간의 몫이라는 말은 무섭기까지 하다.

주인공 정인은 '중학생'이다. 작가는 청소년문학이라고 해서 정인은 단순히 순진한 존재로 그리지 않는다. 정인이 놓인 현실은 정인이 '순진'하게 살기에는 너무 각박하기 때문이다. 정인의 감정은 구체적이고, 그렇기에 정인의 감정은 독자에게 진솔하게 다가온다.

상상의 세계에 들어선 정인은 진짜와 가짜의 의미를 명확히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 한다. 그리고 한 번만 더 살아가기로 한다.

상상의 세계가 아니라 현실의 세계에서 살아가기로 한다.

그것만으로도 삶은 달라질 수 있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

어떤 유혹이 찾아왔을 때, 우리는 무엇을 선택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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