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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나라
손원평 지음 / 다즐링 / 2025년 8월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무석서현이 작성한 개인적인 서평입니다.
큰아이가 초등 고학년이였던 시절 우연히 도서관에서 아몬드 라는 책을 대여했었다.
처음 아몬드 책을 읽고난 후의 그 감정을 무어라 표현하기 어렵지만
아이는 물론 또래 아이친구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돌아가며 서평을 써보고 대화를
나누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처음 손원평 작가를 알게되었다.
왠지 다른 청소년 책들과 달리 다른 시선과 사회속 차별등을 새로운 시선과 감성으로
표현했던 책이여서 아이들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있다.
그 작가의 새로운 책 젊음의 나라는 그시절 아이들과의 추억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고
손원평 작가를 다시 만나는 설레임과 기대감을 안겨주었다.
우리는 어릴적 공상과학영화나 만화속에서 날라다니는 택시, 운전자 없이 알아서 가는 자동차, 직접 가지않고 기계를 통해 주문을 하고 기계로 일상생활을 하는 장면들을 보았었다.
지금은 어떠한가. 그 만화속, 영화속 장면들이 현실이 되어 이제는 핸드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화면에서 터치 하나로 모든 생활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시절 상상하고 꿈꿔왔던 모든 것들이 현실이 될거라 생각지 못했지만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지금 이순간은 잠시 뒤 과거가 되고 상상하는 미래는 현재가 된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상은 그보다 앞선 과거의 관점에서는 늘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빛바랜 사진 속에 담긴 오랜 추억의 풍경들조차 그이전 세대에겐 마법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책 내용중-]
젊음의 나라는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요즘 우리 사회는 인구의 노령화가 심해지고 있고 출산율이 급감하면서 청년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절대다수의 노령인구, 소수의 청년층 이 두계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책에선 재력이 넘치는 세계의 기업가나 셀럽들이 젊은이들의 특급대우를 받으며 남태평양의 시카모어 섬에서 지내고, 한국의 대부분의 노인들이 지내는 유카시엘에서 운영하는 수용 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들, 이 유카시엘은 유닛A부터 유닛F까지 등급이 매겨져 있다.
청년들은 이 시설에서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사회속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처음엔 마치 공상과학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듯한 낯설음과 일기형식의 내용이 새롭기도 했다.
과연 작가는 우리에게 어떠한 내용을 전달하고 싶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읽어나갔다. 사람은 늙고 나이가 들어 언젠가는 죽는다. 영원한 삶이 없는것처럼 얼마만큼 살다가 가겠다는 정해진 규정도 없다. 고령화가 극단으로 치달아 현재의 존엄사, 안락사라 불리는 ‘선택사’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개인의 자율과 존엄을 보장하는것같지만 사회적 효율과 비용 절감을 위해 설계된 것을 암시하고 있다.
이 책또한 아몬드처럼 불편하고 어려운 구조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한다.
한때는 젊은이였고 이제는 얼마지나지않아 노인이 될 것이다.
어린이였던 아이들은 젊은이가 되고 노인과 젊은이가 동시대에 살아가야한다.
갈수록 일자리는 줄어들고 젊은이들이 살아갈 미래도 불확실하다.
노인인구는 늘어나고 젊은이들이 짊어질 부담감은 갈수록 커져만 간다.
우리에게 다가올 불안정, 기계화 되는 사회, 가족과 세대간의 갈등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는 우리들의 몫일 것이다.
[이 이야기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어딘가 꼭 존재해야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이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가 되지 않기를, 동시에 반드시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 -책내용중-]
아몬드만큼 기대감과 설레임을 갖고 만나게 된 [젊음의 나라]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읽고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 나를 돌아보고 부모를 돌아보고, 아이들을 돌아보게 한 책이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고민해보고 앞으로도 고민하고 함께 해야할 내용이다. 작가의 하루하루 기록한 일기가 가족, 세대,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색다르고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바로보며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내용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