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 너라서 - 이영애 캘리그라피 시집
이영애 지음 / 대경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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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없이 많은 문 앞에 서는 너가

너의 마음에 좋은 것을 따라

너이기를...

 

언제부터였을까

가지고 있던 나의 색이 하니씩 지워지고 있었다

그렇게 무채색 사람이 되고 있었다

이제는 하나둘 색을 칠하고 나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고 싶다.

 

어린시절 서예를 배웠습니다.

묵을 갈고 화선지 위에 붓을 이용해 글자를 쓰는게 신기하기도 했고

벼루위에 갈리는 묵이 화선지 위에서 빛을 바라며 글자로 태어나는게

너무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어릴적 배운 서예는 평생의 글자체를 갖게 되는 힘이 되었고

손으로 적어나가는 글씨는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두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들에게도 서예를 배우게 했습니다.

요즘 시절 서예를 왜 배우냐는 주변 엄마들도 있었지만

서예를 통해 평생 가지게 되는 글자의 위엄을 알기에 때론 놀이처럼

그렇게 일상에서 글자와 함께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대학생이 된 아들과 고등학생인 딸은 둘다 글씨쓰는걸 좋아하고

요즘 아이 답지 않게 글씨를 정말 예쁘게 잘 씁니다.

아마도 어릴적 서예를 배운게 큰 힘이 된거 같아요.

몇 년전 캘리그라피를 배워 새롭게 글씨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서예로 다져진 힘이 있어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시간이 너무 재미있고 행복했습니다.

 


이 책은 캘리그라피스트 이영애 작가님의 꿈, 도전, 희망을 이야기 하는 내용입니다.

붓을 만나 사랑에 빠졌고 하얀 종이 위에 춤추듯 선에 심취했다는 작가님의

여러 작품들이 나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시와 정성과 사랑이 담겨진 캘리그라피의 선들이

마치 일상 속 커다란 선물을 받은것처럼 마음이 벅차오르게 합니다.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하고 벅찬 희망과 사랑을 느끼게 해 줍니다.

어렵고 이해되지 않는 시가 아닌 언제든 어디서든 읽고나면 일상속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삶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시들이 소개되어있고

함께 하는 캘리그라피는 보기만 해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한 장 한 장 페이지를 넘기면 시와 캘리그라피가 펼쳐져 때론 삶의 위로가 되기도 하고

추억속 한 장면이 떠올라 따스한 온기로 마음에 닿게 합니다.


 

추운 겨울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

삶이란게 때론 힘들기도 하고 고난의 연속같아 좌절하게도 하고

평온한 일상속에서 갑작스런 이별을 하게 되기고 하고

때론 벅찬 감정에 행복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소소한 일상 속에서 이 책과의 만남은

마음의 온기를 불어넣어주기에 충부했습니다.

올겨울 이 책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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