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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북숭이 토끼야, 고마워 ㅣ 구름송이 생각 그림책 3
지미 리아오 글.그림, 심봉희 옮김 / 대교출판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우연히 보게 된 [털북숭이 토끼야,고마워]
지금까지 보아오던 그림책이랑 전혀 다른 느낌이네요.
여자아이와 토끼와의 정다운 우정이 같이 실린 흑백사진과 함께 잔잔하게 다가오네요.
작가가 아홉살 로우광에 바칩니다 라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올해 8살, 5살인 남매가 서로 서로 열심히 보고 하네요.
추억이 서린 동물원이 폐쇄된다는 소식에 거기에 있던 동물들과 함께 주인공도 같이 슬퍼하는 모습인데,
다섯살때 아빠랑 같이 가게 된 동물원...
그 이후로 코끼리, 기린, 얼룩말, 호랑이,침팬지,여우,코뿔소 등의 동물친구들과의 추억도 있는데,
갑자기 텅비게된 황량한 모습의 동물원.
마치 도시 전체에 나 혼자만 남겨진 모습이 너무 서글퍼 보이네요.
그런데 동물원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늙고 힘없는 털북숭이 토끼를 보면서 어린 시절을 추억하게 되네요.
같이 놀고, 이야기 하고, 음식도 먹고 하면서 같이 해온 시간들을 돌아보는데,
털북숭이 토끼를 타고 날아가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 와 친구가 토끼 타고서 날아가요" 하면서 좋아하네요.
함께 멀리멀리 여행을 가는 친구를 찾으면서 이야기가 끝나는데요,
그 이후 이야기는 책읽는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을 그려보게 하네요.
책보면서 아이들보다도 제가 더 공감하게 되는데,
어릴때 추억이 서린 동물원이 지금은 문이 닫히고 폐쇄되어 있는데,
아이들이랑 거기를 지날때면 " 어릴때 저기 동물원에서 많이 놀았고, 동물 친구들도 많았는데,,," 하면서 아쉬워합니다.
아이들이랑 같이 가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네요.
잠시 저도 추억에 빠져보아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