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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릴 적에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35
최형미 지음, 원유미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2년 3월
평점 :
좋은 책 어린이 저학년 문고로 새로 나온
[엄마 어릴적에] 반갑게 보게 되는 책입니다.
샤프를 사도 사도 또 사고 싶은 연서,
그런 연서를 보면서 쓸데없이 낭비한다고 꾸짖는 엄마가
나오는데
어느날 외할머니집에 짐 정리를 도와드리러 엄마랑 연서가 가게 됩니다.
할머니댁은 낡고 작은데다 꼬불꼬불한 길을 지나가야 되네요.
짐 정리를 하던 중 연서가 우연히 다락방으로 들어가는 작은 문을 보게 되고
엄마랑 같이 올라가게 되고 거기서 엄마의 보물 상자를 찾게 되네요.
작은 샤프를 보게 되는데 추억이 있어 아까워 쓰지 못했다는 엄마의 이야기와 함께
엄마의 어린 시절로 돌아갑니다.
엄마가 연서만한 나이에 단짝 친구인 은혜가 있었는데
가난한 엄마에 비해서 아버지가 목사이고 집이 교회인 은혜의
학용품을 부러워 합니다.
같이 비밀일기를 교환하면서 다정하게 지내다가
어느날 화장실 낙서로 인해서
사이가 멀어지고 나중에 사과를 하러 가지만 은혜는 이사를 갔다고 하네요.
엄마의 어린 시절을 공감하게 된 연서는
나중에 선물로 엄마의 추억이 있는 샤프를 달라고 하면서
앞으로는 학용품을 아껴쓰겠다고 마음을 먹네요.
세상이 발전하고 물질적으로 풍요한 세상인데
요즘 아이들은 학용품을 잃어버려도 다시 사면
그만이라는 생각인데
초등학생을 둔 부모님의 세대에서는
다같이 어렵고 아껴쓰던 시대였습니다.
집의 아이도 연필을 사용하다가 아주 작아지면
통에 모아두는데
우리 어릴때는 볼펜에 끼워사용했다고 하니
이해를 못 하길래
실제로 만들어주니 신기해하면서
자기도 연필을 좀 더 아껴쓸거라고 하네요.
흔한 연필깎이 대신에 우리 어릴때는 대부분이 그렇듯
오랫만에 칼로 아이의 연필을 깎아주었는데
잠시나마 어린 추억이 떠 오르기도 합니다.
엄마들은 아이에게 엄마가 어렸을때는 공부도 잘했고
부모님 말씀도 잘 들었다고만 하는데
지금의 아이들이 그렇듯이 말을 안 듣기도 하고 친구끼리 싸우기도 하면서
추억도 쌓여있지 않나 싶네요.
엄마가 아이에게 먼저 어릴때 물건,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엄마 어릴때는 이런 일도 있었다고 먼저 말해준다면
아이랑 이해의 공감도 넓어지고 소통하기도 쉬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