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할 것 - 남다른 성공을 만드는 ‘내성적인 사람들’의 경쟁력
탄윈페이 지음, 하은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내성적인 성격을 계발하라는 문구에 가슴이 뛰었다.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라, 고쳐라, 외향적인 사람이 되어라!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내성적인 성격을 계발하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렇다면 내성적인 사람들이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내향성, 당신이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할 것.

내성적인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참 고민이 많다.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때, 혹시 그 사람이 나의 요청을 거절할까봐 두렵다. 나에게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 아이디어에 대해 누군가 반박을 할까봐 아예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먼저 말을 걸어야 할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이 되고 긴장이 된다. 이처럼 내향적인 사람들은 주로 주눅들은 모습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소심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며, 자신감이 없고 사교성이 없는 사람의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한다. 인터넷에 내향적인이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자신의 내향적인 성격으로 인한 고민들을 적어놓은 글이 정말로 많다. 내향적이어서 힘들다는 사람들. 이런 자신의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꾸고 싶다는 사람들. 과연 내향적인 성격은 바꿀 수밖에 없는 부끄러운 성격인 것일까?

물론 당연히 아니다. 책에서는 '진짜 문제는 성격적인 특징을 문제로 간주할 때 발생한다'고 일러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내향적 성격의 좋은 점을 개발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면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향적인 성격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우리가 가진 잠재적인 능력들과 강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내향적 성격에는 크게 네 가지의 유형이 있다고 한다. (42~43p)

1. 사교형

- 다섯 명 이하의 소규모 집단에서 어울리길 좋아한다.

- 양보다 질을 따지는 스타일이다.

2. 근심형

- 걱정에 쉽게 빠진다.

-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 가면 모든 관심이 자기에게 쏠린다고 생각해 매우 긴장하며 다른 사람의 눈에 자신이 어떻게 비칠지를 걱정한다.

3. 자제형

- 매사에 원리 원칙을 따지며 무슨 일을 하든지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거친다.

- 말을 하기 전에는 꼭 마음속으로 먼저 생각해보고 업무를 할 때도 반드시 미리 계획한다.

4. 사색형

생각을 많이 하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지내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에 비교적 보수적이다.

 

이 유형에 자신을 대입해보면 알 수 있듯, 내향적인 성격이라고 해서 저 네 가지의 유형에 모두 해당이 된다는 것은 아니다. 100% 외향적이거나 100% 내향적인 성격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어릴 때는 정말로 소심하고 부끄러움 많은 내성적인 아이였다. 그러나 자라면서 새로운 환경들을 많이 접하게 되고, 도전도 해보면서 내성적이던 성격이 조금씩 적극적이고 내향적인 면모를 보였다. 그렇게 살다보니 가끔은 내가 외향적인 사람이 된 건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니, 나는 역시 내향적인 사람이 맞다. 그러나 100%는 아니고, 내향성이 한 73% 정도 있는 것 같다.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얻고, 나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하기 좋아한다. 혼자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사색에 빠져 있는 것을 즐기며, 마음이 잘 통하는 소수의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알맹이가 없는 대화에 시간을 쏟기 아까워하고, 어떤 선택을 할 때 여러 가지 결과들을 생각하고 선택한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더 알아보자면, (52~55p)

- 새로운 사물에 빠른 반응을 보인다. (예민한 편이다. 새로운 상황이 일어났을 때 거부감을 느낀다.)

- 쓸데없는 수다는 좋아하지 않는다. (아무런 목적 없이 나누는 대화가 자신과 상대 사이에 일종의 벽을 만든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진정한 방식의 교제를 선호하기 때문에 좀 더 의미 있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길 원한다.) (개인적으로 이건 정말 공감이 되었다. 너무 가벼운 얘기들만 하면, 왠지 이 사람과의 관계가 깊지 않은 기분이 들고, 괜히 상대가 흥미를 느끼지 않을까 걱정이 될 때도 있다.)

- 모험하지 않는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혹시라도 일어날지 모를 위험 요소를 자세히 분석하고 생각한다.)

- 창의력이 풍부하다. (혼자 상상하기를 좋아해서일까?)

- 꾸며내지 못한다. (연기 혹은 흉내 등은 심리적 에너지를 소진시킨다.)

- 높은 차원의 목표를 지녔다. (정신적 차원의 목표를 추구한다. 목표는 대부분 기본적인 물질생활보다는 한층 높은 차원의 것이다.)

그동안 내가 나 자신에게 의문을 품었던 부분이 있다. 나는 내향적이고 숫기도 별로 없으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큰 소리로 이야기하고 무언가를 지시하는 걸 어려워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내가 많은 사람들이 소속된팀의 리더를 할 수 있었던 것인가! 책을 읽으면서 답을 찾았다.

책은 내향적인 사람도 뛰어난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먼저, 내향적인 사람은 언제나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한다. 불안감에서 시작된 충분한 준비와, 생각하기 좋아하는 내향적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통해 직면한 문제들을 잘 해결해나갈 수 있다. 또 그들은 타인의 마음을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를 알고 있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집중해서 들어주고, 다른 사람의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습관을 통해 더 나은 방법으로 사람들과 교제할 능력이 있다. 이 외에도 내향적인 사람들은 어떻게 전략적으로 사고해야 하는지, 어떻게 가치 있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잘 알고 있다고 한다.


나폴레옹, 빌게이츠, 아인슈타인, 워렌버핏, 조엔.k.롤링, 주성치의 공통점은 내향적인 사람이라는 것이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은, 그들은 내향적인 성격의 특징을 자신의 영역에서 장점으로 발휘해 성공을 이룬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의 이야기는 책을 통해 직접 만나보면 좋을 것 같다.

앞서 말했듯, 진짜 문제는 내성적인 성격의 특징을 문제로 간주할 때 발생한다. 하지만 반대로 내성적인 성격의 특징을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그 성격은 정말로 기회가 되고 경쟁력이 될 것이다.

먼저 자신의 가치와 존재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존중하자. 그리고 나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이해하자. 내성적인 성격은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키워야 하는 것임을 기억하자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