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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돈 사용설명서 : 돈을 웃게 하라! ㅣ 2억 우주님 시리즈
고이케 히로시 지음, 아베 나오미 그림,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2022년 2월
평점 :
이 책은 2억 빚을 어떻게 갚았는지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돈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었다. 한 장이 시작될 때마다 귀여운 등장인물들을 통해 그림으로 돈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준다. 쉬운 말로 비유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지만 결국 '돈을 왜 필요로 하는지 목적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라' 라는 식의 말들이다. 돈을 의인화한 느낌이랄까.
이런 종류의 책을 읽을 때 중요하게 보이는 문장들에 밑줄을 치고 싶지만 책에 감히 무언가를 쓴다는 행위를 하기 싫어하는 나 같은 사람들이 읽기에도 편할 것 같다. 왜냐하면 딱 핵심 문장들에 초록색 형광펜 같은 느낌으로 밑줄이 쫙쫙 그어져 있고 굵은 폰트로 써져 있어서 개인적으로 볼 때 굉장히 좋았다. 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도 한번에 잘 느껴지기도 해서 다시 한 번 되짚어 읽게 되었다.

주문을 한다던지, 우주에서 돈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고 한다던지, 요런 식의 말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반복되는데 그런 느낌 자체가 잘 와닿지는 않았지만 글쓴이가 어떤 걸 말하고자 하는지는 잘 알겠다. 옛날에 돈을 구겨서 보관하면 돈이 안 들어온다는 미신(?)같은 말 때문에 장지갑을 사던 사람들도 있었는데 약간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다.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어 먼저 하고 싶은 얘기를 하는데 그림도 간단하고 이해가 잘되게 그려져있어서 중간중간 지루하지 않게 잘 넣어져있는 것 같다.

'돈을 어떻게 모으냐' 보다는 '돈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어떻게 잘 사용하는지'에 대한 책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