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 - 2022 문학나눔 선정, 2022 가온빛 추천 그림책 바람그림책 118
신순재 지음, 오승민 그림 / 천개의바람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인아저씨, 국수 드세요


신순재글 오승민그림 천개의바람


시인 백서과 국수 이야기

나라를 빼앗긴 일제 강점기에 사람들은 고향을 떠나 떠돌고 동물들은 굶주렸어요.

시인 백석은 슬퍼하며 자신의 시 <국수> 한 편을 나누었지요.

추위와 허기와 외로움을 느끼느 모든 이를 달래주려고.....


"어서 오세요! 따끈한 국수 드시고 가세요!"


우리도 따끈한 국수 한 그룻 먹으러 가요~~



아버지는 고개 넘어 산 넘어 장에 가고

산골 외딴집에 엄마와 나만있는.... 무서운 밤에...

오줌이 마려워서 잠이 깼어요.

엄마는 옆에 없고... 이불을 뒤집어 쓰고 참고 있는데 밖에서 개가 짖고 있어요.

누가 왔는지....

이불을 뒤집어쓰고 방문을 열었어요.




온 세상 가득 눈이 쌓였어요.

지붕위에도 마당에도 

함박눈이....

엄마를 찾아 두리번거리는데

부엌 문틈으로 불빛이 새어나오네요.

엄마....엄마에요..



달려가 문을 열자마자 훅!!!

언제부터 엄마는 여기에 계셨었을까요?

뜨끈뜨끈한 김이 얼굴은 덮쳤어요.

커다란 가마솥에는 물이 펄펄 끓고 있고

한쪽엔 메밀가루 자루가 그득하고...

엄마는 아궁이에 장작을 활활 태우고 있어요.


누가 오기에 한밤중에 국수를 삶을까.......


호기심 가득한 아이의 눈과 얼굴...

따뜻하게 바라보는 엄마의 얼굴도 마냥

따뜻하고 포근하게 느껴지네요.


저 아궁이 앞이 얼마나 따뜻할지..

살짝 느껴집니다.



밖에 장사꾼 아저씨들이 주춤주춤 마당으로 들어섰어요.

눈이 쌓여서 길을 잃었나봐요.

아버지도 눈밭에 길을 잃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지요.

아저씨는 눈밭에 빠진 뀡을 운 좋게 잡았다면 내밀었죠.

아저씨들 옷자락을 잡아끌고


"어서오세요! 국수 드시고 가세요!"


아궁이에는 뀡을 삶을 가마솥이 하나 더 걸리고 

아저씨들은 나무 베개를 베고 따뜻한 방에서 언 몸을 녹였어요.

잠든 얼굴이 마치 호랑이 같고 곰 같고 소 같은 ^^


아저씨들의 얼굴에서 

'아~~~ 따뜻하다~~'라고 말하는것이 느껴지네요 ^^

많은 사람들이 왔어요.


얼굴에 별자국이 솜솜 난 고모

찹쌀 탁주를 밥보다 좋아하느 삼촌

앞니가 뻐드러진 동갑내기

아마도 국수 삶은 김이 고개 너머까지 퍼졌나봐요.


모두 어서 오세요! 국수 드세요!



엄마는 서둘러 메밀 반죽을 했어요.

봄부터 가을까지 거친 비탈밭에서도 잘 자란 메밀

가루가 되어 우리 집 윗방에 앉아 있다가

드디어 반죽이 됩니다.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 때도 그랬대

메밀이 반죽이 되어갈 때쯤,


가즈랑집 할머니가 

성큼성큼 들어섰어.

멧돼지와 승냥이와 여웅와 이웃사촌으로 지낸다는 가즈랑 할머니

지렁이도....

모두 함께...

국수 먹으러.....


엄마는 국수를 뽑기 시작해서 국수를 가마솥에 넣었어

이제 곧 맛있는 국수를 먹을수 있겠지?

펄펄 끓는 물이 흘러넘치기 시작

어쩌나...

갑자기 나타난 곰의 발 같은 손이 가마솥 뚜껑을 번쩍 들어 올리더니 하얀 눈 사태가 우르르....

가마솥이 잠잠해졌어.


ㅎㅎ

하얀 눈 사태....

뭘까...



저 멀리서 누군가 비틀비틀거리며 오고 있어.

눈이 부리부리한 아저씨는 무척 지쳐 보였어

무언가를 찾아 오랫동안 혼자 떠돌았다고 했어.

아내도 없고 집도 없고 살뜰한 부모 동생들과도 멀리 떨어죠

바람이 거센 쓸쓸한 거리를 오랫동안 헤맸다고 .....

그 아저씨는 시인이라고 했어.


시인아저씨가 정말 많이 힘들어 보여요.

얼굴표정도 어둡고... 


시인아저씨를 아랫묵에 앉히고

엄마는 왕사발에 국수를 말아 내밀었어.


국수를 기다리고 있는 모두는 

"시인 아저씨, 국수 드세요!"

시인아저씨는 꿩고기를 얹은 국수를 한숨에 들이키고는 

탄식의 "아!"

그리고 웃었어...

정말 시인아저씨가 잘생겼네....ㅎㅎ


모두 따끈한 국수를 한 그릇씩 먹고 함박눈이 오는 추운 겨울 

따뜻하게 몸을, 마음을 데웠겠지.


밖에는 아버지가 그 눈길을 

혜치며 돌아오고 계시고...


국수...

나도 국수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추운겨울 따뜻한 아랫목에서 먹는 국수의 그 맛은

영원히 잊을수가 없지.


일제 강점기 나라를 빼앗긴 우리에게

국수는 어떤 의미였을까...

고향에 대한 그리움....


시인 백석의 국수

나도 백석의 국수를 맛있게 먹을수 있어서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