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 유대인 지혜의 원천
탈무드교육 연구회 엮음, 김정자 옮김 / 베이직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절판


익히 들어왔지만 제대로 읽어 본 적 없는 탈무드. 살아 갈수록 뭔가 더 어려운 인생에서 지혜를 얻고 싶은 마음에 읽어볼 결심을 했다.'위대한 배움'이라는 뜻의 탈무드는 원래 이방인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유대인들을 위한 삶과 생각의 지도서로 1권이 아닌 63권에 이르는 엄청난 분량이라고 한다. 머리도 좋고 교육열도 높아 세계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대인들을 보면서 가정교육의 원천인 탈무드에 관심이 모아졌다고 한다.


<인간의 기본 도리>, <삶의 지혜>, <결혼과 가정, 삶>, <올바른 교육과 도덕>, <돈과 사회정의> 모두 5장으로 나누어 들려주는 이야기는 성서적인 가르침과 우화를 통해 교훈과 깨달음의 내용을 전해준다.


'간첩으로 오해받아 사형 위기에 처한 한 남자가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다녀온 뒤 사형을 받겠다며 왕에게 한달의 시간을 부탁한다. 무엇을 믿고 보내주냐는 왕에게 자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친구를 대신 사형에 처하라고 전하고 친구 역시 그러겠다고 대답한다. 한달의 시간이 지나고도 남자가 돌아오지 않아 잡혀 있던 친구의 사형집행이 시작되려는 그때 멀리서 돌아오는 남자가 보였다. 이제 친구를 풀어주고 자신에게 사형을 내려달라는 그를 보며 왕은 그 우정에 감탄해 둘 다 살려준다.'


많이 들어 왔던 이 우화도 탈무드 속의 이야기로 돈으로는 따질 수 없는 충실한 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너무 일찍 믿는 대신 오래도록 숙성시켜 완성하라고 말한다.


'바르고 겸손해라','욕심내거나 화내지 말라','말을 조심해라','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등등 생활 속에서, 삶속에서 어떻게 살아갈지 조언하고 있으며 책 마지막에 실려있는 탈무드 명언에는 '네 자신에게 허용되는 것을 네 이웃에게 금하지 말라','두 사람이 싸울 때 먼저 싸움을 포기하는 자가 더 고상하다',' 말보다 행동의 목소리가 더 크다','분노의 감정을 연민의 감정으로 대체하라' 등등 좋은 구절로 가득하다.


"비록 가게에서 아무것도 만지거나 구입하지 않아도 이미 그의 옷에 향료가 스며들어 하루 종일 좋은 향기가 난다." (p74) 지혜로운 사람의 향기가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것처럼 예쁜 표지의 양장본 한 권을 자주 꺼내 읽으며 측정할 수 없는 지혜와 바른 삶의 척도를 배우고 퍼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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