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말의 철학 - 소크라테스부터 사르트르, 공자부터 틱낫한까지
이일야 지음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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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야말로 어렵고, 활동적이고, 고차원적이며 우리 삶에 가장 필요한 학문이라고 늘 생각해왔다. 수학의 복잡한 방정식, 과학의 어려운 비가시적 세계보다 다소 단순한 '우리는 왜 살아가는가?', '삶이란 무엇인가?', '나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등 근본적인 질문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그것은 우리는 삶이 끝날 때까지 그것의 답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에는 정답이란 없기에.

이 책에 등장하는 사르트르도 이렇게 말했다. '인생에 선험적 의미란 없다.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건 당신이고, 당신이 선택한 의미가 곧 인생이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다. 우리는 어떤 인생이 훌륭하다고 옳은 인생인지 정답을 정해둘 수는 없다. 각자 추구하는 가치는 다르고, 저마다의 인생은 또 다를 테니 말이다. 저마다의 의미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끊임 없이 삶을 사유하고, 의식적으로 자신만의 가치를 되뇌어야 한다.

인생에 선험적 의미는 없지만 우리는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을 통해 그들의 의미를 엿볼 수는 있다. 존경 받는 인물들이 생각한 인생의 의미를 이해하다보면 어느새 스스로가 원하는 의미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동서양의 철학가들은 삶의 마지막에 어떤 의미를 남겼을까? 우리는 책을 통해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책은 서양과 동양의 철학자로 나뉘지만 꼭 순서대로 읽어야 하는 건 아니다. 원하는 인물만 골라 읽어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 내용을 살펴보면 다양한 동서양의 철학자들의 삶과 죽음을 간단히 설명해줌과 동시에 그들이 추구했던 인생의 의미를 알려준다. 수많은 철학자가 등장하는 만큼 다양한 가치와 사상을 습득할 수 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스스로 인생의 의미를 찾고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 깨닫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던가. 훌륭한 인물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모방하다보면 우리도 언젠가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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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꾸는 퍼스널 컬러 이야기 - 퍼스널 브랜딩 컨설턴트 팽정은 대표가 알려주는 나만의 이미지 가꾸는 법
팽정은 지음 / 김영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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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라는 개성과 유행에 민감한 세대와 코로나19라는 사건이 맞물렸다. 사람들은 의도치 않게 타인과 거리를 두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게 되었고, 자연스레 관심사는 ‘본인’으로 향했다. 세상과의 단절은 그렇게 나를 탐구하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까지의 한국사회는 집단주의 성향이 강했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요즘 세대는 달라지고 있다. 나 또한 MZ세대이지만 그들은 유독 ‘자신만의 것’ 그리고 ‘나를 표현하는 것’에 집착한다. 예를 들어 MBTI가 그 예시가 될 수 있겠다. 요즘 세대는 시선이 스스로에게 향해있다. 타인보다 우선적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궁금해 하고, 누구나 따라하는 유행보다는 자신과 가장 어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탐구한다. 그리고 그 개성이 곧 유행이 된다.

그 연장선에서 나온 것이 바로 ‘퍼스널 컬러’라고 생각한다. 처음 퍼스널 컬러의 개념을 알게 되었을 때는 막연히 ‘내가 좋아하는 색을 입는 게 중요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고 더 나아진 모습을 찾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나도 해볼까?’라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러던 중 팽대표의 <인생을 바꾸는 퍼스널 컬러 이야기>를 읽었다.

‘나와 가장 어울리는, 나를 가장 빛나게 해줄 색깔을 찾는다는 건 마치 우리가 자신의 MBTI를 아는 것과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MBTI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자신을 알게 되었다. 나의 성격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고칠 수 있게 되었다. 퍼스널 컬러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어울리는 색을 찾는다면 우리는 더 ‘나’다워지고 자신감을 얻게 될 수 있다.

책 속에서 퍼스널 컬러와 골격 이미지 분석을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더욱 행복해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다. 그들의 사연을 보니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만큼 외면도 자신에게 맞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면 스스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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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홀
김유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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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필희의 실종으로부터 시작된다. 각 장의 주인공은 친구 희영, 동생 필성, 엄마 순옥 등 필희의 주변 인물들이다. 그들은 필희의 실종 이후 상실에 대한 고통과 두려움이 자아낸 현실을 살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블랙홀에 빠진 것마냥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필희는 과연 어디로 간 걸까? 필희는 왜 사라져야만 했을까.

소설의 중심이 되는 ‘필희’는 누군가에게 버려진 동시에, 스스로 사라짐으로써 모두를 버렸다. 이 소설은 버림받은 사람들과 버린 사람들, 그들의 단단한 박음질로 이루어진 삶과 위태롭게 대롱대롱 매달린 삶을 이야기 한다.

각 장마다 중심 인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단편 소설을 읽는 거 같았다. 각각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서사를 가지면서도 ‘필희’라는 공통된 인물로 엮여있다. 그들의 서사는 ‘필희’를 중심으로 흩어지고 또 한데 모여진다. 모든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마치 추리소설을 읽듯이 흥미로웠다. 각자의 서사가 모여 하나의 소설을 이루는 매력적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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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미중 패권전쟁과 세계경제 시나리오 - 러시아 전쟁으로 도래할 뜻밖의 미래와 한국의 생존 전략
최윤식 지음 / 김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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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많은 책을 읽어왔지만 경제서는 첫 도전이었다.

경제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이지만 현실을 살아가다보니 아예 무관심 할 수는 없는 법이다. 사실 경제만큼 우리 삶에 가장 가까이서 영향을 끼치는 문제도 없다. 특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평범한 대한민국의 시민인 나조차도 인플레이션과 경제 위기를 몸소 느끼는 바니 경제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이 책을 선택한 것이 바로 그 지점이었다. 내가 살아가는 현재의 국제 정세를 알고 세계 경제를 이해하기 위함이다.

미래학자 최윤식 작가는 10년 전,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인 '차이메리카'라는 말이 유행할 당시 이미 미국의 승리를 예측했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패권전쟁은 더욱 복잡해졌다. 미국-중국에 더해 러시아까지 G1이 되기 위해 패권전쟁에 참전하면서 전쟁의 양상은 격렬해졌고 수많은 경우의 수가 생겨났다. 결국 최윤식 작가는 변화된 패권전쟁의 양상에 맞춰 2050년 패권전쟁의 미래를 다시 한 번 예측했다.

<2050 미중 패권전쟁과 세계경제 시나리오>는 현재 대두되는 주요한 세계 정치 및 경제 문제들을 화두로 삼아 현재를 설명하고 미래를 예측한다. 예를 들어 뉴스만 보더라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러시아의 블러드오일 공격, 중국-대만의 관계, 글로벌 경제 위기, 패권전쟁 속 한국의 위치 등 수많은 이슈가 하루가 머다하고 등장한다. 하지만 나처럼 국제 정세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이런 문제들이 문제라는 건 알지만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끼리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파악하기란 어려울 때가 종종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문제들을 다루며 그것들이 지금 현재 어떻게 흘러가고 있고 우리는 그것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며 미래에는 어떻게 될 것인지 논리적으로 예측한다. 이런 예측이 모두 적중하리라 보장은 없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이해하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예측이 불가피하다. 국제 정세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추천하는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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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혼 오로라 - 천체사진가 권오철이 기록한 오로라의 모든 것
권오철 글.사진, 이태형 감수 / 씨네21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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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분야는 가뭄에 콩 나듯 읽고 여행 분야는 전혀 읽지도 않는 내게 <신의 영혼 오로라>는 굉장히 새롭고 흥미로운 독서 경험이다. 200쪽이 훌쩍 넘는 적지 않은 분량이지만 아름다운 오로라 사진들과 유익한 정보들로 가득차 아주 빠르게 읽힌다.



처음 이 책을 선택한 건 단지 ‘오로라’라는 주제 때문이다. 언젠가부터 오로라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오로라가 주는 신비함만큼 오로라 관측이라는 소원은 막연하고 아득했다. 그런데 <신의 영혼 오로라>를 읽으며 그 막연한 꿈이 눈앞에 펼쳐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권오철 작가의 다양한 오로라 사진들은 지금 오로라를 보러 떠나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오로라 관측에 대한 정보들은 당장 내일이라도 오로라를 보러 떠나도 될 만큼 세세하고 유익하다.



책의 첫 장을 넘기는 순간부터 이 작가는 오로라에 진심인 사람임을 느낄 수 있다. 책에는 오로라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부터 오로라 여행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유익한 정보들, 심지어 오로라 촬영에 대한 꿀팁까지 오로라에 대한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앞서 언급했듯이 오로라가 버킷리스트인데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오로라에 관한 지식이 없었다. 오로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조차 몰랐을 정도다. 그런데 책을 통해 오로라에 대해 제대로 알고 나니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보고 싶어졌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부분은 아주 먼 과거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었다는 거다. 그리고 자기장의 위치는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언젠가 또 다시 우리나라에서 오로라를 볼 수 있게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아마 나처럼 ‘오로라 관측’이 버킷리스트인 사람들이 많을 거라 예상된다. 조금이라도 오로라 혹은 이색적인 여행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신의 영혼 오로라>를 추천한다. 현실적으로 오로라 여행을 갈 수 없는 사람에게도 추천한다. 오로라를 찾아떠나는 캐나다 옐로나이프 여행은 이 책 한 권으로 충분하다. 침대 위에서도 오로라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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