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인류의 흑역사 -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
트래비스 엘버러 지음, 성소희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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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세계의 버려진 폐허 40곳을 소개하며, 그곳의 역사와 비하인드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역적 이야기를 할 때는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지역과 랜드마크를 다루는 경우가 보편적이다. 예를 들면 파리의 에펠탑, 런던의 빅벤,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처럼 말이다. 우리는 이들의 생김새와 기본적인 역사를 알고 있다. 그러나 책에서는 이러한 유명 지역이 아닌, 우리가 알고 있는 지역 또는 인물과 관련된 새로운 장소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어딘가 익숙하지만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에 관심이 간다. 그 이야기를 이끄는 주제가 독자를 더욱 흥미롭게 만든다. ‘마이클 잭슨이 칮던 스튜디오에 음악 대신 사이렌 소리만’, ‘크리스마스의 수호성인에서 크리스마스의 유령으로’, ‘결코 전달되지 않는 편지들의 보관소’ 등의 문구를 보고 어떻게 궁금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책을 통해 몰랐던 장소를 알게 되고, 새로운 역사를 배운다는 점에서 남들에게는 없는 특별한 지식이 쌓여가는 기분이 들어 뿌듯하다. 그뿐만 아니라 책에는 각 장소에 대한 생생한 사진이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고, 지리적 위치를 한눈에 파악하기 쉬운 지도가 그려져 있다. 이러한 시각적 자료들이 각 장소에 대한 이해와 이야기의 몰입을 더한다. 마치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역사를 읊어주는 재밌는 가이드와 함께 세계 곳곳의 폐허를 여행하고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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