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에뒤따르는 가벼운 한기로 턱밑까지 이불을 끌어올리며 가물가물 눈을 떴다. 박명의 새벽빛에 방안의 사물들이 뿌옇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불 속에서 길게 발끝을 늘어뜨리며 기지개를 켰다. 그러자 언뜻 발치에서 물컹하게 치이는 것의온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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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감이랄 만한 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그나마 미의 급식 공간에 놓인 밥그릇과 물그릇 따위만 주기적으로 씻고 닦고 다시채워 놓았을 뿐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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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간간이손을 뻗어 녀석의 이마를 쓰다듬어주며 청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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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복도를 건너 녀석의 방으로 들어가 보자,
다행히 화장실 모래 역시 딱히 비위생적인 상태는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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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랜만에 놀이라도 해 줄까 싶어 장난감을 모아 둔 박스 안에서 깃털 낚싯대를 집어 드는데, 언뜻 기척과 함께 학윤이 방문 밖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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