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 -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간호사들에게 건네는 응원
김리연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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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연 작가의 간호사가 되는 과정,

한국에서 2년간의 간호사 경험, 미국 간호사 도전,

미국에서 간호사로서 겪였던 경험담이 담겨져 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간호사들에게 건네는 응원

문구가 책 표지에 표시되어 있다.

솔직히 말하면 읽는 내내 '이 작가는 무엇을 꿈꾸는가?'

'자신의 간호사 경험담이 고민하는 간호사들에게 응원이 될까?'라는

의문이 계속에서 내 마음을 괴롭혔다.

 

고3때 어떤 직업으로 먹고 살지,

고민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근데 작가는 학창시절 호주 유학으로 해외를 동경했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함암 치료 원산지에 미국인 걸 알고

미국에서 간호사로서 일하는 자신을 꿈꿨다고 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2년간 간호사 생활,

미국에서 간호사 지원 자격이 '최소 2년 경력'이 필요했으므로

한국에서 제일 인지도가 있는 병원에서 2년 근무하고

병원에 퇴사를 권고한다. 그리고 병원에서 부당한 태움,

의사,간호사,간호조무사 관계에서 발생하는 비인간적인 모순,

퇴사할 때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며 퇴사했다.

그리고 그 이야기로 통해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근무조건에서

감사함을 표현했다.

솔직히 1년에서 2년 근무하고 자신은 더 좋은 복지시스템이 있는

미국으로 떠나면서 '간호사의 근무조건'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게

대개 웃겨 보였다.

 

난 지금의 회사에서 9년간 근무중이다.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나면 그만이다.

떠나면서 '이러니, 저러니' 하는 모습은 솔직히 비겁하다.

끝까지 근무하면서 그 열악한 환경을 변화시켜야

꿈꾸는 간호사고, 멘토로 삼고 싶은 간호사 선배가 아닌가,

결국 떠나는 건 왠지 도망치는 느낌이다.

미국에서 간호사 생활도 읽는 내내 좋게 보이지 않았다.

왠지 책의 의도가 '나 이렇게 멋진 간호사'야,

도전하고픈 공부나 커리어 쌓을 수 있어, 꿈꾸세요

말하는 듯 싶다.

 

그냥 어린 간호사가 20년이나 30년 근무했던

선배 앞에서 '왜 이렇게 힘든 곳에서 근무하세요?

전 복지시스템과 인간적인 곳에서 근무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미국처럼 시스템이 잘 갖춰진 곳으로 오세요'

라는 뉘앙스가 담겨져 있는 느낌이어서 읽는 내내

비판적인 시선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자신이 있는 곳에서 간호사의 사명을 꽃피우는 게 진정한 행복, 사명이 아닐까

 

 

철없어 보였다.

독자의 입장에서 너무 비판적인가,

어느 독자는 늘 힘이 되요라고 말하는데,

 

병원에 가면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당신앞에 있는 사람도 어느 가정에서 사랑받는 딸, 아내, 엄마, 가족입니다.

 

생명을 다루는 직업 간호사,

생명을 다루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신경이 날카로울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선배의 태움도 있지 않나 싶다.

어느 직장이나 1년~2년 사이에는 태움이 있다.

그 시기를 견디다 보면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는 게

모든 일에 적응과정이 아닐까,

모든 분야가 열악한 환경과 부당한 조건의 근무조건일 것이다.

당연히 비판과 변화됨을 말하는 목소리는 있어야 한다.

그 목소리가 없으면 변화되지 않는다.

 

병원에서 일하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분들이

인격적으로 존경받으며 복지시스템이 미국처럼 대우받는 환경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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