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제일 좋지?
엘리자베스 베이글리 지음, 윤희선 옮김, 제인 채프먼 그림 / 세상모든책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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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엘리자베스 베이글리/그림-제인 채프먼/옮긴이- 윤희선

저번주 주말에 아이들을 데리고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작가와 만남이 있었습니다.

퀴즈, 선물, 사인, 사진 등...즐거운 시간을 갖고 다음 이동으로 양재역에 도착했습니다. 마법천자문을 보기 위해서 말이죠.

하루에 두군데를 돌아다니고 집에 들어와서 하는말....내 큰아이가 "엄마 역시 우리집이 제일 좋아?" 하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렇게 가끔은 집을 떠나봐야 집이 소중함과 가족의 울타리가 얼마나 행복한지 알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이 책은 [집이 제일 좋지?]는 따뜻한 이야기와 아름답고도 실감나는 그림이 어우러진 그림책입니다. 아기 토끼가 북극성의 얼음 나라를 여행하면서 느끼게 되는 낯선 세계에 대한 호기심, 즐거움, 두려움, 쓸쓸함 등은 바로 우리 아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들입니다. 그래서 더욱 좋습니다. (아이들은 엄마한테 야단을 맞고 집을 나갔다 오면 모즈처럼 아이들이 직접 경험을 통해서 집에 대한 사랑을 느끼지 않을까 싶다.) 얼음 나라에서 돌아 온 모즈가 가족의 품에서 잠들었을 때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모습처럼 얼마나 행복해 보이는지 모릅니다. 이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이 어우러져 아이의 상상력과 감성을 더욱 풍성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내 작은 아이도 너무나 좋아라 합니다. 자기가 집을 떠나 고생을 해 봄으로써 더 절실히 느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구쟁이 토끼 모즈는(내 아이들 두녀석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식구들이 바글바글하고 비좁은 집이 너무 답답하고 싫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잠버릇 나쁜 누나는 모즈가 잘 때마다 뒤에서 껴안고, 깔아뭉개니 모즈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모즈에게 커다란 날개를 가진 알바트로스 아저씨가 북극성의 얼음 나라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모험을 좋아하는 내 아이들은 여기서 무척 흥미진진해하는 그림책이라고 할까) 모즈는 아저씨에게 얼음 나라로 데려가 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꼭, 두 아이들의 장난스러웠던 행동과 말썽쟁이들을 보는 듯 했습니다.
 
아기 토끼의 얼음 나라 모험을 통해 가족과 집이 얼마나 소중하고 따뜻한 곳인지 잘 알려줍니다.
매일 얼굴을 보고, 매일 같이 식사를 하는 가족들이라 평소에는 그 소중함을 잘 모르고 있다가.....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소홀하기 쉬운 것이 집이라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낯선 곳에 혼자 멀리 떨어져 버린다면 엄마, 아빠, 형....그리고 따뜻한 집이 얼마나 그리울까 싶습니다. 이 장면을 많이 생각하게 만들어 줍니다. 이 책의 내용은 아이들로 하여금 가족의 소중함과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우리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잘 전달해 주니 말입니다.
가끔은 집에만 있는 두 녀석들 통해 엄마는 아이들때문에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남들처럼 밖에도 나가서 놀면 좋으련만.....
두 녀석들에 싸움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지만 그래도 우리의 보금자리가 이렇게 고마운지 다시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만들어
주는 책이였답니다. 집이 제일 좋지?는 가족의 따뜻한 사랑을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그림책 한권을 만났습니다.
힘들게 나들이를 하고 돌아온 주말이었지만 그래도 우리집이 제일 좋다는 소리를 아이들 입에서 흘러 나옵니다. 그날 저녁에
잠 자기전에 볼에 뽀뽀해주고, 두 아이들을 꼭 껴안아 주고 잠을 재웠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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