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플레이션 시대의 경제지표 - 주식 차트나 기업 실적보다 더 중요한 경제 흐름 읽는 법
에민 율마즈 지음, 신희원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튀르키예 출신 이코노미스트인 저자의 이력이 독특해서 눈에 들어왔다. 낯선 외국인의 입장에서 일본 경제,그리고 세계 경제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견해가 궁금했던 듯 하다. 일본에서 공부하고 오래 근무해서인지 일본 경제학자와 비슷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일본 경제학자의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니 제가 가지는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요.

저자는 이 책에서 현재의 시기는 경기 국면의 전환 시점으로 진단합니다. 50년의 디플레이션의 시기가 끝나고 인플레이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거기에 맞게 시대를 읽을 수 있는 거시 경제지표들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합니다. 투자란 단기간의 승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기간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러하기에 전술보다는 전략이라는 거시시적인 관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합니다.
(P033) 그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지표의 내용을 아는 것이 아니라, 경제지표로 나온 숫자를 어떻게 읽고 해석하는지다. 이때 일종의 '상상력'비슷한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

1장은 경제지표를 읽는 데 있어서 어떤 관점에 읽어야 하고 어떤 것들이 중요하며 어떤 순서로 그 지표들을 읽어야 좋은지 설명하는 장입니다. 저자는 미국의 경제지표를 가장 먼저 읽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2장은 주의깊게 봐야 할 12대의 미국 경제지표를 소개합니다. 사실 저의 오만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또한 증권사를 다닐 때부터해서 20년 넘게 거시경제지표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런 경제지표에 대해서는 주의깊게 관찰하고 정말 많은 뉴스에서 회자되는 것을 보면서 지금의 전환시기가 아니어도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경제지표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면 읽었습니다.
3장은 그 외의 저자가 중요시 생각하는 경제지표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를 다니면서 벌크 운임지수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소개되었을 때 우리가 이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런 지표까지 보고 공부해야 해?했는데 지금은 이런 지표를 빼놓고는 경기의 선행성을 예측하기 힘든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내일,모레의 경제에서 일어날 일들을 미리 알고 싶어합니다. 그런 욕구로 탄생한 경기선행지표들에 대해 이 장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4~5장은 주의깊게 봐야 할 기업과 상품에 대한 소개이고 6장에서 다시한번 머리말과 같이 경제지표를 공부하고 봐야 할 이유에 대해 강조하며 마무리를 합니다.
이 책을 완독하고 받은 전반적인 인상은 여러 경제지표를 잘 정리하고 있다는 좋은 점과 이 경제지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인 책이라고 봅니다. 아 이런 경제지표가 있구나 하는 입문용 책으로 이해하고 보다 많은 공부의 출발점을 삼을 책이지 저자의 의견에 무조건 동조해서 암기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될 책이라는 생각입니다. 저자가 어떤 고민에서 이런 결론이 나왔는지 보다 깊이있게 공부를 하는 출발점이 되어줄 책으로는 정말 적당한 책이 아닐까싶습니다.

※ 이 글은 출판사 제공 도서로 읽고 느낀 바를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