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실감나게 보여주는 책

북극곰 : 생존을 위한 여행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19
린지 무어 지음, 홍연미 옮김 / 길벗어린이 / 2022년 6월

이 책은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곰이 딛고 설 곳, 즉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의 심각한 문제점을 북극곰의 생존을 위한 여정을 통해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앞표지에 자신의 몸을 간신히 얹을 만한 크기의 얼음조각 위에 덩그러니 홀로 서 있는 북극곰의 모습에서부터 현실의 불안함이 느껴지며 뒷표지에 '얼음이 다 사라진다면 그때는 어떻게 될까요?' 라는 질문은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희망을 품는 법, 기다리는 법을 아는 북극곰.
어려서부터 엄마에게서 사냥, 날씨, 어둠을 참고 견디는 법을 배우고 물개, 폭풍, 기나긴 겨울까지도...
오래 기다리는 법을 배우면서 끈기있고 참을성이 있는 동물이 되었지만 이젠 북극곰이 딛고 설 곳이 없어지는 현실에 부딪히면서 앞으로 북극곰의 끈기와 참을성만으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된다.
참을성이 많은 북극곰은 봄이 되면 얼음이 깨지면서 바다 위를 떠다니는 부빙에 앉은 물범을 추적하고, 성큼성큼 걷고, 풀쩍 뛰고, 깊은 바다속을 들락날락하면서 물범을 차곡차곡 배 속에 넣고 쉬면서 낮잠을 취하지만 여름이 시작되면 얼음이 얇아져 부빙은 멀리멀리 흩어지고 물범들은 조각난 얼음 위 여기저기로 퍼져 나가는데 얼음덩이가 줄어서 발을 디디고 사냥을 할 수 없게 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밀려오면서 하루하루 지날수록 딛고 설 수 있는 얼음은 줄어만 가는 현실이 불안하기만 하다.
살 곳을 위협받는 북극곰들은 더 오래, 더 먼 거리를 헤엄쳐 다양한 바다 동물을 지나치며 생존 여행을 하면서 폭풍우를 만난 극한 상황에서도 헤엄치기 위해 발을 움직여야만 하는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간신히 육지에 발을 딛은 북극곰은 바닷말과 뼈다귀를 갉아 먹으며 야위워가지만 아기 곰들에게 바다의 규칙적인 움직임과 희망을 품으며 참고 기다리는 법을 가르치며 함께하는 모습에서 아직 희망이 남아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은 해빙과 북극곰을 자세히 설명하고 얼음 위아래에서 사는 다른 동물들도 함께 보여주어 바다 생태에 대한 지식과 함께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며 북극곰의 참을성이 한계에 부딪히기 전에 우리 모두가 환경 살리기에 동참해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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