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알갱이의 소원
실뱅 알지알 지음, 베노이트 타디프 그림, 김여진 옮김 / 바이시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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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은 모래 알갱이가 현재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않고 부러운 대상을 볼 때마다 소원을 빌어 그 대상이 되어 직접 살아보지만 어떠한 대상의 삶에도 만족하지 못하게 되고 마침내 파도가 된 자신이 아름다운 모래성을 바라보며 감탄하면서 모래밭의 모래 알갱이를 보고 깊은 생각에 잠기는 모습으로 많은 여운을 안겨준다.
앞표지에 형광빛을 뿜어내며 방끗 웃는 귀여운 모래 알갱이의 모습이 눈길을 끌고 앞ㆍ뒤 면지의 온통 밝은 형광빛은 마치 햇살에 빛을 받아 반짝이는 모래 알갱이의
모습을 연상케 하며 모래 알갱이의 희망찬 밝은 미래를 떠올리게 한다.
첫 페이지를 열면 알록달록 모래 알갱이들이 모여 있는 모래밭에 한 소년과 모래성이 보이고 무수히 많은 모래 알갱이들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이야기의 주인공인 형광빛 모래 알갱이를 찾을 수 있어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재미있고 흥미롭다.
모래 알갱이는 파도에 이리저리 쓸려 다니고 양동이와 삽으로 자신을 퍼내는 아이들에게도 질려 모래 알갱이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며 투덜거리다가 예쁜 돌맹이를 보고 돌맹이가 되고자 소원을 빌어 마침내 형광빛 돌맹이로 변한다.
돌맹이의 삶을 즐기면서 행복해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또 지루해하면서 이번에는 생김새와 성격이 평범하지 않은 거대한 화산이 되고자 소원을 빌어 형광빛 화산으로 변하게 된다.
형광빛 모래 알갱이는 다양한 삶을 경험해 보지만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고 끝없는 욕망으로 끊임없이 소원을 빌면서 태양, 구름, 바람, 바다의 삶을 살아보지만 소중한 자신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고 상대방의 장점만 바라보고 닮아가려 하는 모습에서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바다가 된 모래 알갱이가 해변에 도착하고 아름다운 모래성을 바라보며 감탄하다가 모래밭의 모래 알갱이와 마주하게 되면서깊이, 아주 깊이 생각에 잠기는 마지막 장면은 독자에게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여운을 준다.
첫 페이지도 있던 모래성을 다른 존재인 바다가 되고 나서야 모래성의 아름다움이 비로소 눈에 들어온 걸까.
모래 알갱이 시절엔 자신이 이토록 아름다운 모래성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때는 미처 몰랐던 걸까.
바다가 어떤 생각에 깊이 잠겼을지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며 다음엔 바다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도 상상해 본다.
누구나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장점보다 다른 사람의 장점이 더 크고 좋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개성있고 유일하며 고유한 특색을 지닌 소중한 나만의 장점은 자신을 더욱 빛나게 하며 모래성을 만든 수많은 모래 알갱이처럼 여럿이 함께 할 때 그 빛은 더욱 멋지게 반짝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자신만의 아름다운 빛깔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저의 솔직한 느낌을 적은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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