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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포옹 ㅣ 맑은아이 9
라나킴 지음 / 맑은물 / 2022년 5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호두 마을에 사는 꼬마소년 루루가 좋아하는 마을 사람들과 늘 함께 있고 싶은 바램으로 엄청난 장난을 하게 되면서 마을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마을 사람들이 불같이 화를 내지만 루루의 진심을 알게 되고 마을 사람들도 서로 따듯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이웃간의 정과 배려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앞표지에 꼬마 루루와 포옹을 하며 미소를 짓는 한 여인의 모습에서 행복함과 사랑이 느껴지고 책장을 열면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알록달록 다양한 색감과 귀여운 캐릭터는 포근하고 따듯하게 다가온다.
서로 즐거운 표정으로 마을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누군가는 치맛단, 누군가는 윗도리, 로자 아줌마는 엉덩이 부분이, 강아지 옷까지...
모두 동그랗게 구멍이 나 있는 옷을 보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이웃 주민들은 다른 사람들의 구멍난 옷을 보고 깔깔대며 웃다가 이내 자신의 옷에도 구멍이 난 사실을 알게 되고 붉으락푸르락 화가 난 얼굴로 범인을 찾아 다닌다.
이런 마을 사람들 모습을 손에 가위를 쥐고 숨어서 지켜보며 너무나 해맑게 웃고 있는 루루의 표정에선 개구쟁이다움이 묻어 난다.
마을 사람들은 도망치는 루루를 쫓고 쫓아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외딴곳까지 오게 되어 루루의 집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로자 아줌마에게 볼을 꼬집히면서도 웃으며 즐거워하는 루루의 모습이 의아하게 느껴진다.
아무도 없는 집 안에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동그란 천으로 예쁘게 장식되어 있는 거실 한편에 서 있는 나무를 보며 마을 사람들은 감탄을 하고 루루의 진심이 담긴 한마디에 루루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밤이 되어서야 마을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그날 밤, 마을 사람들은 속닥속닥, 북적북적, 꼼지락꼼지락 무언가를 하느라 부산스럽고 다음 날 아침, 마을을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옷이 또 다시 어딘가 좀 이상해 보이긴 하지만 이번엔 동그란 구멍이 아닌 누군가는 꽃, 누군가는 나비, 누군가는 곰돌이...
서로 귀엽고 예쁜 모습에 마을 사람들과 루루는 한바탕 크게 웃는 모습에서 흐뭇함을 느낀다.
마을 사람들은 루루 덕분에 옷이 예쁘게 변했다며
루루에게 고마워하며 루루에게도 예쁘게 꾸민 옷을 입혀주는 모습에서 따듯한 마음이 전해지고 이런 마음을 루루도 느낀건지 내내 웃음을 잃지 않던 루루도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로자 아줌마에게 안겨 고마움을 표현한다.
그 후 매년 호두나무 마을에서는 예쁘게 수선한 옷을 입고 뽐내는 멋진 퀼트 축제가 열리게 되고 서로의 진심을 알아주고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행동에 이웃 간의 배려와 소통의 중요함을 새삼 깨닫게 된다.
퀼트는 사랑과 정성을 담아 한땀한땀 바느질을 해야하기에 그만큼 많은 시간과 노력이필요하지만 완성을 하고 나면 그 멋스러움과 정성에 흠뻑 빠지게 되는 뿌듯함이 훨씬 더 크다.
조그만 구멍이 나도 무심코 버려지는 옷들을 퀼트로 멋지게 재탄생 시킨다면 지구를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할 수 있기에 나도 이제부턴 퀼트로 버려지는 옷에 새생명을 주려 한다.
루루의 지나친 장난에 담긴 뜻을 이해해주며 따듯한 마음으로 감싸주고 루루의 진심을 헤아려 준 너그러움과 루루의 외로움을 달래줄 사랑이 담긴 옷을 선물해주는 마을 사람들을 보면서 깊은 감동과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이웃 간의 소통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요즘, 우리 주변도 호두마을 이웃들처럼 따스한 마음을 담아 커다란 포옹으로 사랑을 나누는 마을들이 많이 늘어나기를 소망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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