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충청도 산골에서 태어난 몸이 약한 어린 소녀가 열아홉이란 나이에 부푼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하면서 시작된 당차고 사랑스런 인생 이야기를 포근한 그림과 마음 따듯한 글로 아름답게 담아내고 있다.앞표지에 두 여자가 마주보고 서 있다.얼핏보면 엄마와 딸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두 여자의 관계를 비로소 알게 되고 훗날 나도 두 여인처럼 저렇게 마주하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본다몸이 작고 약하지만 악바리라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충청도 산골 소녀 경옥.'서울의 보석'이라는 빛나는 이름을 가진 그녀는 열아홉에 서울의 보석이 되고픈 마음을 안고 서울로 상경하면서 풋풋한 인생이 펼쳐진다.고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성실하게 미싱일을 하며 돈을 모으고 백마 탄 왕자를 만나 '엄마'라는 자리도 얻으면서 그녀는 예전보다 더 강하고 씩씩하게 가정을 돌보며 드디어 품었던 꿈도 잠시나마 이루며 흐뭇해하는 모습에 마음이 뭉클하다.열심히 살지만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살림이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가족을 위해 또 다시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에서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의 강인함과 꿋꿋함이 전해진다.어려서부터 몸이 약했지만 새벽부터 쉴 새 없이 일하고 야간 학교도 다니면서 자신을 돌볼 틈도 없이 힘들어도 버티며 열심히 살아왔건만 약해진 위에 나쁜 것이 생기다니...열심히 살아온 날들이 무심하고 허탈하기만 하다.그래도 자신의 아픔보다 아들을 더 걱정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엄마의 끝없는 사랑이 느껴진다.그녀의 아들은 어느새 옥처럼 예쁜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내의 미소에서 그녀를 떠올린다.아마도 그녀가 하늘에서 색시꽃에 물을 주었기에 그녀를 닮은 예쁜 아내를 만난건 아닐까.이 책의 주인공 경옥은 작가님의 모친이자 험난한 시대에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온 모든 엄마들의 삶을 대변해 주고 있다.젊어서는 꿈을 위해, 가정을 꾸린 뒤엔 남편과 자식을 위해 없는 살림살이에서도 가족의 소중한 행복을 간직하며 살아온 그녀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풋풋하고 따스한 그림은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며 마음 속에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소녀에서 엄마가 되기까지 그녀의 모습은 변할지라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보석처럼 아름다운 그녀의 이름은 사랑하는 사람들 마음 속에서 영원히 빛날 것이다.이 책을 통해 엄마의 고된 삶을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더욱 엄마가 고맙고 존경스럽다.오늘은 나도 엄마 대신 그녀의 이름을 큰 소리로 불러보고 싶다. 형숙 씨~ 사랑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저의 솔직한 느낌을 적은 글입니다. ♡ #경옥 #이명환 #한솔수북 #마음씨앗그림책110 #엄 마 #여자 #여성 #이름 #꿈 #추억 #그리움 #사랑 #그림책추천 #좋그연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