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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괴물
조상미 지음, 조상미.이창현 그림 / 베어캣 / 2022년 5월
평점 :
이 책은 어둠 속에 혼자 있는 것이 익숙치 않고 밤마다 자신의 방에 괴물이 있다는 두려움에 떠는 아이가 재미있는 상상으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표지에 홀로그램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솔이를 지켜주는 동물 친구들과 괴물들의 모습에서 호기심이 생기며, 면지에 그려진 괴물들의 모습과 아이를 지켜주는 토토, 토리, 토모의 비장한 표정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색연필의 느낌을 주는 색채감은 부드럽고 포근하고 따스한 이미지를 전해주며, 엄마의 그림책에 아들이
자기만의 괴물그림을 그리고 함께 사는 고양이 토토와 토리도 등장하며 사랑하는 가족들이 모두 그림책에 담겨 있어 더욱 정감이 가고 사랑스러움이 느껴진다.
솔이는 문 사이로 보이는 괴물의 기다란 손가락이 무서워 방에 들어가기가 싫고 자려고만 하면 괴물들 소리가 들린다고 엄마에게 말하지만 가볍게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예전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어릴 때 누구나 느껴보았던 어둠속의 공포!
작은 바람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고 빛에 반사된 그림자에 이불을 뒤집어 썻던 시절이 이젠 아련한 추억 속에 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내 아이가 밤을 무서워할 땐 커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일임을 알기에 나도 솔이의 엄마처럼 웃으며 넘겼다.
솔이가 잠들 때마다 늘 곁에서 괴물들이 다가오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아주는 토토, 토리, 토모의 용감함과 괴물들의 표정보다 오히려 더 무서움이 느껴지기도 하는 그들의 비장한 표정에서 귀여움이 느껴지며 미소가 번진다.
솔이와 토토, 토리, 토모는 괴물은 두렵고 무서운 존재로 생각하지만 솔이와 친해지고 싶어 찾아온 괴물의 진심을 알게 되면서 서로 친구가 되고 무서움은 어느새 즐거운 상상이 된다.
이 책은 괴물은 무섭고 괴롭힌다는 편견을 뛰어 넘게 하고, 솔이가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으려는 괴물의 배려심도 잘 담아낸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두려움을 즐겁게 극복하고 진정한 친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길 바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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