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 리, 자유를 향해 걷다 - 6월 19일 준틴스의 할머니 이야기
앨리스 페이 던컨 지음, 케투라 A. 보보 그림, 김선희 옮김 / 템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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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흑인의 노예제도와 준틴스의 뜻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준틴스를 국경일로 지정하기 위해 5년간 미국 전역을 걸으며 1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서명을 모은 준틴스 할머니인 '오팔 리'라는 흑인 여성 시민운동가에 대한 실화를 포근한 색감으로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으며, 독후활동에 활용하기 좋은 50페이지의 분량의 워크북도 포함하고 있다.
앞표지에는 어렸을 때의 오팔 리와 자유를 향해 걸었던 성인의 오팔 리가 함께 겹쳐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준틴스, 오팔 리, 나에겐 너무 생소해서 이 책의 이야기가 더욱 궁금해진다.
흑인은 소처럼 일하면서도 물건처럼 사고 팔리고, 자신의 땅을 가질 수도, 자신이 요리한 음식을 맛볼 수도, 교실을 청소할 뿐 공부를 할 수도 없었던 노예제도를 빼앗고 괴롭히는 강도와 같았다고 오팔 리는 얘기한다.
1863년 1월1일 노예해방선언이 되었지만 먼 곳 텍사스에까지 이 소식이 전해지지 않아 텍사스에선 여전히 흑인들이 노예로 지낼 수 밖에 없었던 점이 너무 안타깝다.
지금 시대라면 이런 중요한 선언문을 발표할 때 세계적으로 동시 생중계 되었겠지만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던 때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노예해방을 선언한 지 2년 5개월 18일이 지난 1865년 6월19일, 고든 그레인저 장군에 의해 드디어 이 곳에도 기쁜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로소 모든 흑인 노예가 자유를 찾은 뜻깊은 날이 된 것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6월의 뜻하는 June과 19일을 뜻하는 nineteenth를 합쳐 '준틴스' 기념일이 생기게 되었지만 온전히 자유를 누릴 수 있게된 건 아니었다.
공공장소에서 백인과 구분하여 시설을 이용하도록 흑인을 차별하는 '짐 크로 법'이 1876년에 제정 되고 흑인은 1년 중 단 하루 '준틴스의 날'에만 동물원을 갈 수 있었다니 노예해방제도가 무색하게 느껴진다.
''모두가 자유로울 때까지 우리 중 누구라도 자유롭지
않다면 우리는 아직 완전히 자유로운 것이 아닙니다''
라는 그녀의 외침의 의미를 이제 이해할 수 있다.
오팔 리는 준틴스를 국경일로 지정하는 운동을 시작하면서 5년간 미국 전역을 걸으며 미 의회 청원을 위해 15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의 서명을 모았고, 156년만에 흑인 중심으로 기념됐던 '준틴스’가 미국의 정식 국경일이자 공휴일로 제정이 되면서 노예 제도의 종식을 기념하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날이 되었다.
''만일 우리가 겪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면, 우리는 그것을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오팔 리는 단지 흑인들의 자유를 기념하기 위해 '준틴스'를 국경일로 지정하고자 한것이 아니다.
자유는 모두를 위한 것이기에 자유를 얻은 기쁨도 중요하지만 자유를 억압 당했던 아픔을 기억해야 이런 비극적인 일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을 거라는 믿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날의 뜻깊은 의미를 기억해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자유와 인권의 중요성을 느끼고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받고 권리와 자유를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신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걷고 또 걸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오팔 리의 집념에 존경을 표한다.
우리 아이들도 부당함에 맞서고 자신의 권리를 당당하게 주장하는 정의로운 사람으로 정의사회 구현의 주역이 되기를 소망한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저의 솔직한 느낌을 적은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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