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고인이 된 권정생 작가님이 생전에 써놓은 편지글과 함께 5.18 이라는 한 시대의 정치적 비극으로 인해다섯 살의 나이에 아빠를 잃은 조천호 군의 슬픔과 잊어서는 안될 역사의 아픔을 글과 수채화의 포근함이 담긴 그림으로 평온함과 애잔함을 전해준다.한 사람의 진심 어린 손편지로 따스한 봄날같은 그림책이 탄생하다니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더군다나 자신이 쓴 편지도 아닌데 그 편지의 내용을 잘 담아내기 위해 고정순 작가님이 심혈을 기울이며 고심한 흔적도 엿볼 수 있었다.'아빠아~!' 하며 해맑은 미소를 머금고 서있는 어린 소년의 모습에서 봄날같은 따스함이 느껴지며, 아빠를 닮고 싶어하는 소년이 아빠와의 행복한 일상 속에서 평화롭게 자라는 이야기는 내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한다.오늘도 내일도 아빠랑 놀 때를 제일 좋아하며, 아빠처럼 아니 아빠보다 더 잘하고 싶은 하늘처럼 맑은 소년의 순진무구함과 씩씩하게 어서 빨리 쑥쑥 자라고 싶어하는소년의 비밀이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봄이오면 아빠가 좋아하는 꽃을 제일 먼저 찾아주고픈 아이의 바램은 과연 이루어질까?'아빠아~!' '아빠아~!'아빠를 부르는 아이의 목소리에서 불안함과 떨림에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 마음 한켠이 먹먹해진다.아빠의 눈과 똑닮은 아빠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는 어린 소년의 모습에 슬픔이 내 볼을 타고 한 줄기 눈물로 흐른다.실제 사진속 허망한 아이의 표정과 마음이 그림 속에서도 고스란히 전해지며, 마지막 부분에 권정생 선생님의 따듯한 위로가 담긴 손편지는 또 한번의 감동을 자아낸다.이 책을 통해 5.18 광주 운동의 비극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다짐해 본다.자신들의 욕망때문에 무고한 시민들의 생명을 짓밟아버리고, 일생을 고통속에서 몸부림쳐야 하는 비극적인 현실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을 우리는 위로와 공감으로 보듬어 주어야 한다.누군가에게 봄날이 누군가에겐 아픔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나도 누군가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사람이 되보려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 #봄꿈 #고정순 #권정생 #길벗어린이 #조천호 #권정생편지 #인생그림책016 #518광주 #역사 #아픔 #슬픔 #아빠 #폭력 #비극 #위로 #우리아이책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