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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시간 - 열두 달 숲속 길을 따라서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84
윌리엄 스노우 지음, 앨리스 멜빈 그림, 이순영 옮김, 국립수목원 감수 / 북극곰 / 2022년 4월
평점 :
이 책은 열두 달 숲의 모습과 숲에 사는 동물을 아름답고 따듯한 느낌의 수채화로 표현하면서 자연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전해줍니다.
숲 속 나무 위에서 새들과 함께 힐링하는 숲쥐를 보며 앞표지를 넘기면 풍성한 푸르름 속에 여러 종류의 산새들이 반기고 있는 면지가 한눈에 펼쳐지네요.
수채화의 화려함과 포근함으로 마치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귓속으로, 숲의 향기와 맑은 공기가 콧속으로 밀려 들어오고,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감싸는 듯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생동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숲속마을지도에는 이 책에 등장하는 여러 가지 동식물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축소해 놓았고, 지도 속의 그림까지도 계절의 변화를 표현한 점에서 작가님의 섬세함이 더욱 돋보입니다.
마치 한폭의 미니어처 풍경화를 보는 듯 하네요.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 변화의 특색을 살려 시간의 흐름이 정교하게 그려집니다.
하얀 설원의 계절에서 푸르른 계절을 지나고 누런 빛의 가을을 지나면 한 해를 마감하는 겨울밤의 어둠이 찾아옵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색감도 매우 실감나게 표현되어 인상적이예요.
월별로 다양한 모양의 집과 동식물들로 숲 속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며 마치 독자가 그림 속의 동물들과 함께 즐기고 있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생동감이 넘처나고 아이들에게는 자연관찰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더해줍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국립수목원이 감수한 숲에 사는 동식물에 대한 간략정보도 수록되어 있어서 아주 유용하네요.
이 책은 동물들이 사는 집을 플랩 형식으로 표현하여 독자의 호기심을 더욱 끌어당깁니다.
플랩을 펼칠 때마다 숲과 차이를 두어 집안 분위기를 환하고 밝게 표현하며,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들을 그려냅니다.
플립의 모양도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를 주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플랩을 펼치는 순간은 설레임으로 다가오네요.
1년간 숲에 머물면서 계절의 변화를 주의깊게 관찰한 작가님의 섬세함이 페이지마다 잘 드러나 있어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숲속 곳곳에 새, 오리, 나비, 벌, 물고기 등 다양한 생명체들도 찾아볼 수 있어서 아이와 함께 그림 찾기를 하며 몇 마리가 있는지 세어보면서 읽으니 더욱 재밌고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며 감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숲속마을지도를 따라 한바퀴를 돌고 나니 숲 체험을 한 것 같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책 속 동물 친구들을 보며 아이와 함께 가족들과 산책하고, 소풍가고, 열매도 따고, 캠핑도 갔던 이야기를 나누며 지난날의 즐거운 추억을 되새겨 보게 되네요.
이 책은 굳이 글을 읽지 않아도 그림만으로 충분히 내용과 느낌이 잘 전달되어 글을 모르는 유아들에게도 매우 좋을것 같아요.
그림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고 책 한 권으로 숲 속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힐링 그림책이예요.
소장각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저의 솔직한 느낌을 적은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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