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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들의 노래 비룡소의 그림동화 35
다이안 셀든 글, 개리 블라이드 그림, 고진하 옮김 / 비룡소 / 199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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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어느날엔가 뚝 떨어진 우리를 살게하는 것은 수도 없는것 같고 살 수 없게 만드는 것도 무지하게 많은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요것도 고작 하나인것 같습니다. 요것이 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나봅니다.판도라의 상자에 남아 있다는데 ...그것...참! 누가 이런 거짓말을 했는지!!

정말 판도라의 상자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예전에 어떤 기업인이 웬 정치인에게 [사과상자]에 뭔가를 가득담아 주니 살맛 났었던것 같은데 그때 난 그게 [판도라의 상자]가 아닐까? 아주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도 있습니다.(농담 아닙니다. 저 그 당시 무지하게 진지했었습니다.헤헤-) 그러던중에 그 정치인들이 받았던 것이 판도라의 상자가 아니었다는걸 깨달았죠- 그렇게 좋은걸 받은 사람들이 허구헌날 쌈박질 해대고 하는일 없이 빈둥대며 아무 희망도 못주겠습니까?

소문에 따르면 정부에서 최근에 국민의 혈세를 가지고 국책연구를 시작했다는데 그게 알고보니 '일본남자들은 쉽게 동침에 응하는 일본여자를 안 좋아한다는데 우리의 남자들은 어떠한 경향이 있으며 또 그것이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라는 주제로 분주하다고 하더군요!(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그럴지도 모르죠) 한 국가를 운영하는 가장 큰 기구인 국가 백태의 한결 같음과 일부 기업인들 또한 변함없고 민주노총은 7-80년대를 지나 지금까지 줄창 끌려다니는것 또한 여전한것 같아 '세상이란 원래 그런거고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이구나'라고 절실하게 느낄때쯤 ....현실속에서 답답할때면 책도 읽고 영화....술도 마시죠!- 텅빈가슴 채우는 데는 이게 최고죠 그런데 술도..뭐 그외에 아무것도 별 다른 위로를 주지 못할때가 있습니다 전 그때 이 책을 읽었습니다.

동화책이죠 어른들을 위한 동화도 아닌 아동용 동화입니다.참고로 제 나이는 '스물 일곱'입니다.성경 말씀에 이런말이 있다죠 '어둠속을 걷느자 빛을 보게 되리라!'제 짧은 삶의 고비 때마다 힘이 되주곤 했던 말입니다.그러고 보면 제게는 가학적 성향이 있는것 같습니다.그래서 인지 제가 좋아하는 것중에 등산도 들어 있습니다.힘들지만 아무 생각없이 한없이 오르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서서 가슴으로 밀려오는 벅찬 무언가에 항상 감동받곤 합니다.(어느 철학자는 '산에 오르는 것은 지독한 순수'라고 했다는데 가장 적절한 표현 같습니다.)

이 책에서 전 그런 감동을 받았습니다.산을 오르지 않고도 저는 이 책에서 잃어버린 우리의 모습 -문명이라는 이름아래 사라져 가는 우리의 그 무엇 - 아마도 상자안에 남겨진 것의 일부는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어린이들은 '순수'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지요 그렇지만 그'순수'란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폭력도 만만치 않을겁니다.그런 면을 잘 묘사해 놓은 어느 여류소설가의 글이 있는데 까먹었습니다. 그래서 제 어릴적 일화를 말씀드리려 합니다.제 고향은 시골이어서 학교에 오가다 보면 가끔씩 길가에서 뱀을 만나곤 합니다.

그런데 뱀을 보면 무섭고 혐오스러워서 급기야 재수없다는 생각에 잔인하게 죽여버리죠 머리부터 꼬리까지 자근자근 으깨어 문데 죽인 후 친구들과 그 시체위에 오줌까지 싸버립니다. 어릴적에는 너무 순수해서인지 남에 대한 배려에 가식이 없이 좋은것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싫고 혐오스러운것에는 부정적으로 반응합니다.

그러나 어른들은 다르죠 뱀이 징그럽고 혐오스럽지만 그것도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이며 내가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그녀석도 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죠 어느 정도 세상에 대해 이해를 하고 분별을 할 수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얻는게 있으면 잃는게 있기 마련인가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어른들에게 더욱 권하고 싶습니다.어린이들의 무구한 순수가 아닌 어른들이 잃어버린 '용기있는 순수'를 저는 이 책에서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너무 좋아서 지인들에게 하나씩 선물 해 주고 있습니다. 이 서평은 어디까지나 지독하게 개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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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iyi 2010-05-12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함께 아파할 수 있다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이동진 지음 / 조선일보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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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대한 물음은 비단 헤겔만의 것은 아니다.무엇이 현실적인가? 무엇이 실재인가? 이 물음들은 아주 평범한 것처럼 들리지만 궁극적으로는 가장 심오한 철학적 성질을 지니고 있다.거리에서 만난 어떤 사람은 아마 이렇게 대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보는 것만을 믿는다!' 이 짧은 형식의 대답은 무식함을 곧바로 드러낸다. 왜냐하면 그는 시각 능력보다 더 많은 감각들을 사용하기 때문이다.아까 무식한 대답을 했던 그 사람이 이제는, '나는 내 오감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만을 믿는다!'라고 대답한다면 약간은 진보한 셈이다.그러나 그가 항상 이 빈곤한 사유 방식에만 머물러 있다면,그는 사랑,영혼,염려,혹은 동정과 같은 개념을 설명할 때 스스로 곤란을 겪게 될 것이다.'[헤겔의 '정신현상학' 중에서]

조선일보에 연재된 자신의 글들을 '시네마 레터'에 이어 두번째로 묶어낸 이동진 기자의 책입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영화와 삶에 대한 작가 나름의 통찰은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이 책을 선택하신다면 후회는 없을겁니다. 헤겔을 인용한 것은 보이지 않는 삶의 이면에 대해 영화를 통해 일깨워 주는 작가의 역량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이었습니다.
저자는 책의 맨 첫페이지에 자신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 놓았습니다.1967년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났으나 네 살 때 서울로 옮아온 터라 고향에 대한 기억은 가물가물한 흙냄새로만 남아 있다.고향의 추억을 대체하고 있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즐겼던 소설과 영화의 몇몇 장면들. 그러고 보면 6천 권의 책과 1천 편의 비디오,1천5백 장의 음반을 사들이며 수집에 몰두했던 지난 날은,과거의 기억을 만드느라 사진을 모으느라 사진을 모으는 '블레이드 러너' 인조 인간의 존재하지 않았던 과거처럼 허망한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그의 폭넓은 인문학적 소양과 편력을 보았으며 또한 뿌리에 대한 기억의 부재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 바로 우리들 자신을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인생이라는 '마이너 리그'를 함께 뛰고 있는건 아닐까요? 우리는 함께 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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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licahandbag 2010-07-23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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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의 시네마 레터
이동진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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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보고 싶은 것만을 봅니다. 그렇게 보고싶은 것만을 보며 익숙해지고, 그 익숙함에서 안도감을 느끼려 합니다. 그러나 때때로 익숙함은 죄악이기까지 합니다. 익숙한 눈길과 손길은 종종 익숙하지 않은 삶의 진정성을 불편하다는 이유로 내치고 현실에 안주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악덕을 쌓아가는 실수를 저지르기 때문이지요.

[시네미 레터]는 제게 익숙해지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그것은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제 자신을 흘려보내지 않으려고, 아직은 내가 살아 있다고 끝없이 외쳐대는 함성이기도 했습니다. 직업적으로 많은 영화를 보아나가면서 관성으로만 글을 써 나가거나, 익숙한 비평공식대로 영화에 기계적인 평가를 내리고 싶지 않았습니다.깨어 있는 눈과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려 할 때, 세상에 '나쁜 영화'는 없었습니다.모든 영화는 저마다의 그릇으로 제게 가르침을 쏟아부었습니다....(p.253 작가의 말 중)'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인 저자가 조선일보에 실린 글들을 기초로 새롭게 다시 쓴다는 마음으로 묶어낸 이 책은 작가의 끝을 알 수 없는 해박한 인문학적지식을 바탕으로하여 유려한 문체로 막힘없이 써 내려간 글들로 가득 차 있다.

1장: 죽음조차 소유할 수 없을 만큼 연약한
2장:우리가 사랑한다고 말할 때
3장:고전을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4장:아름다움의 기준까지 바꿔버리는 힘의 논리
5장:영혼의 흔들림, 구원의 가능성

이상의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장마다 7 ~ 10편 정도의 다양한 영화에 대하여 글을 써 놓았다. 그 영화를 보았건 보지 않았건 상관없다.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는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이 책을 읽은지가 꽤 됐는데 요즘에도 가끔씩 아무페이지나 펴고 읽어도 새로운 재미가 있어서 좋다. 아무데서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는면도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말하고나니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 스넥처럼 실속이 없는 책은 아닌지 의심스러워 하시는 분들은 오해마시라! 너무 배가 불러 금새 포만감을 느낄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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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차 타기
스티븐 킹 지음, 최수민 옮김 / 문학세계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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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저리'의 원작소설의 작가 '샤이닝','쇼생크 탈출'등의 30여권이 넘는 베스트셀러 작가 . 인간 심연의 공포에 천착하여 뛰어난 작품을 써내는 미국작가로 국내에서도 알만한 분들은 모두 알고 있을것이다. 1999년 교통사고를 당하고 난 후 죽었다가 깨어난 기분으로 단번에 썼다는 이책은 온라인에서 인터넷으로 다운로드를 통한 방식으로 판매하여 순식간에 엄청난 접속양의 폭주로 인한 사이트의 마비증세를 야기할정도의 엄청난 책이었다기에 난 서점에서 이책을 보고 주저없이 집어들고 값을치른 후 돌아오는 차안에서 읽었다.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기때문일까? 책을 읽고 난 후의 내기분은 공포자체였다. 어떻게 이런책이 그렇게 팔릴 수 있었을까? 그 자체가 미스테리다. 스티븐 킹이 무섭다. 그나마 '쇼생크 탈출'이라는 영화를 봤을때의 감동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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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 시공 로고스 총서 23 시공 로고스 총서 23
로저 스크러턴 지음, 정창호 옮김 / 시공사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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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유럽은 기독교적 신의 틀로부터 헤어나오기 어려운 시절이었다.한마디로 그 시대 사람들은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피노자는 신학의 제약을 뛰어넘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냈다.이렇게 시대에 부합되지 못하고 부딪쳐 싸웠으니 그의 삶은 고독했을것이다.그러나 불행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자연은 곧 신이다'라고 신의에 가득차 외치는 목소리를 들었다.'실체(Etica): 그 자신 안에 있으며 자신에 의해 생각되는 것 그 개념을 형성하는데 다른 개념이 필요 없는 것' 즉 이 세상은 완전한 세상이며 외부에는 아무것도 없다. '자유는 필연의 통찰이다.' 세상은 인과고리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것을 되돌아 보는것이 삶이다. 이 세상에서 보는 자연은 곧 신이고 실체이다. 어떤 생명체도 그 속에 우주가 있다. 그것을 총체적 인과의 고리로 바라보는 것이 삶이다. 벗어날 수 없는 인과의 고리에서 그것을 인정하고 자연이 살아갈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우리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스피노자는 말하려 하지 않았을까. 그때 우리는 고통까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호기를 갖게 될것이다.

모든 철학서적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 책도 재미있지만은 않다.하지만 충분히 읽어 볼 가치가 있다.

끝으로 인문학 특히 철학을 쓸모 없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진 이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철학은 삶이다'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을것이다. 그렇다 철학은 삶이다.비단 철학뿐이겠는가 ? 비디오 게임,음악,미술,영화......그 외에도 수많은 모든것들이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삶으로부터 분화된것이 아닌가! 현대에는 문명의 발전으로 풍요 속에 살고 있다고들 말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딱딱한 책이지만 자신의 삶으로 끌어들여 풍요로운 삶을 가꾸고 싶다면 선택의 여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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