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스 코드: 더 비기닝
빌 게이츠 지음, 안진환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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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은 빌 게이츠 최초의 회고록인 '소스코드: 더 비기닝' 이다.

오늘날 빌 게이츠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이크로 소프트' 회사의 CEO로 알고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할 때,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한 운영 체제인 윈도우를 빼놓고는 컴퓨터를 시작할 수 가 없었고, 그만큼 컴퓨터의 보급시기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이크로소프트 사에 대한 친근함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눈에 아무리 멋져 보여도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상황과 현실 사이의 이 격차가 나를 짜증나게 했다.

내 디자인이 결코 실현될 수 없는 유치한 아이디어라는 느낌이 싫었다.

p.87





빌 게이츠는 모범적인 삶을 사는 변호사 아버지와 , 모든 면에서 뛰어나길 바라고 실제로 인사이더 기질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가 '가미'라고 부르는 외할머니는 또 한 사람의 양육자로서 빌 게이츠의 성장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실제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빌 게이츠의 집안은 명문가 집안인 '케네디 가문'으로의 방향성을 추구하였다.

물론 그 방향성을 추구한다고 하여 곧이 곧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지라도......




" 와! 선생님들은 잊어야 할 대상이로군요. 다시 보지 맙시다!"

p.145



모범적인 학창 시절을 보냈을 것만 같았던 빌 게이츠는 사실 자신의 관심사가 아니라면 무심했으며, 심지어 냉소적인 면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자기의 관심사에 관해서는 집착이라고 할 수도 있을 정도의 집중력을 가지고 있었고,

한 번 하기로 한 것은 끝이 날 때까지 몰입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관심사가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굳이 눈을 두려 하지 않았다.

이런 성향을 지닌 빌 게이츠에 대해서 부모로서는 참 어려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부모님은 그런 그를 절대 포기하지 않고, 지적인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하였다.

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학교에서 가져와 발표하기(show and tell)을 진행하기로 하였는데, 빌 게이츠는 생리학에 관한 발표를 하고 싶었다. 인간의 장기를 보여줄 수는 없었기에 아버지와 상의 하였고, 아버지는 도축장에서 소의 허파를 가져왔다.

빌 게이츠가가 소의 허파를 학교에 가져가 공개하자, 아이들의 반응은 역겨움과 경외감이 뒤섞인 반응이 있었고, 허파를 눌러 공기를 흡입하고 밀어낼 수 있다는 일종의 시연을 본 한 소녀는 기절을 하였다. (이 부분에서는 어이없음의 웃음과 쓴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와 같이, 빌 게이츠를 향한 가족의 지원과 응원은 빌의 괴짜같은 측면을 현실과 결합시켜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내게끔 한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






C-큐브드는 원숭이들이 필요했다.

망치를 든 원숭이들.

p.169

컴퓨터라는 세계에 대한 지적인 호기심 그리고 꿈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작은 관심사부터 시작했고 , 그것에 대한 집중력. 그리고 지지와 응원을 보내는 주변인들에 의해 차곡 차곡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십대의 빌 게이츠는 컴퓨터에 대한 호기심을 무기로, C-큐브드 라는 회사와 함께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는 그에게 큰 호기심 충족의 발판이자 꿈을 이룰수 있는 연습장을 제공 받게 되는 것이다.

인생은 길고, 크고 작은 계기는 언제나 만들어질 수 있다. 그에 대한 관심을 놓치지 않고 꾸준히 쌓아간다면 말이다.




이 책은 빌게이츠의 성과와 결과에 대한 과정을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의 탄생 부터 ,인생을 살면서 그가 겪은 개인적 경험과 주변인물들로 인한 환경, 그리고 개인적인 마음 가짐의 변화를 자세히 묘사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빌 게이츠의 인생에서 그가 어떻게 소프트웨어어의 황제가 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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