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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받을까 - 다툼과 이별하고 소중한 관계를 지키는 부부 대화의 모든 것
한승민 지음 / SISO / 2024년 12월
평점 :
부부란 무엇이기에 나는 오늘도 크고 작은 고통을 받고 있으며, 또한 그 문제는 도대체 어디서 부터 시작된 것일까?
또한 나는 왜, 무엇을 원하여 부부란 관계를 맺게 되었던 것일까?
결혼을 후회하는 소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결혼한 일에 대한 찬양을 하는 것도 아니다.
(부부사이 아직 큰 문제없음(이라고 생각함), 오해 금지ㅋ)
그저 일상생활을 지내면서 부부관계에서 오는 크고 작은 일들에 대한 나의 상념을 되뇌어 본다.
오늘의 책.
''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 받을까' 라는 제목에서부터 나의 눈길을 끈다.

이 책의 저자인 한승민 작가는 현재 선릉숲 정신건강의학과 대표원장이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 서울대학교 의학대학원 석박사 과정을 이수했다. 유튜부<정신건강의 숲 TV> 을 운영하며, 부부 치료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인 자녀도 함께 치료할 수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수많은 내담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한다.
말만 하면 다투게 되는 부부들을 이한 책! 이라는 강력한 이 책의 모토를 보고 손이 가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4가지 파트로 나뉘어 있는데, 부부갈등의 근원적 원인 부터, 구체적인 대화법 그리고 깨진 관계에 대한 회복을 탐구하며, 마지막으로 행복한 부부 생활을 만들어가기 위한 8가지 습관을 제시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아래에서 살펴보자.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배우자의 역할이 당연한 것이 아닌 것임을 알게 되는 순간, 우리는 배우자가 고맙고, 감사하고 그렇다. 가족이라고 해서, 익숙하다고 해서, 서로의 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멈추는 순간, 가족 그리고 부부 관계는 갈등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에서는 부부라는 관계에 대해서 왜 갈등이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같은 갈등 양상이라도 왜 유독 부부 관계에서 갈등이 극대화 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마음속에 품어야 할 단 한마디
"저 사람이 오죽하면 저럴까...."
P.79-80
이 책에서도 나에게 마음속으로 품어야 할 단 한마디를 제시해 주었다.
'저 사람이 오죽하면 저럴까....'
측은 지심이라고 해야 할까..상대방을 기본적으로 좋은 사람이라고 인식한 후에 이루어지는 측은한 마음이 나의 눈을 끌었다.

배우자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 자신의 자존감을 높이기를 권한다.
1. 자신을 칭찬하기
2. 온전히 나를 위한 즐거운 시간 갖기
3.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4. 일찍자고 일찍일어나는 습관 갖기
5. 감사일기 쓰기
어쩌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자기계발 방법이기도 하고, 누구나 할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권할 수 있는 항목들이지만, 사실 말이 쉽지 직접 실천하기는 어렵다.
위에 5가지를 지속적으로 한다고 해도 큰 변화가 바로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서서히, 자신의 자존감도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도 배우자를 향한 자신의 시선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겠다.

한 가지 기억에 남는 작가의 에피소드가 있었다. p/152/153
칠십이 훌쩍 넘은 노부부가 자식들이 손에 이끌려 상담을 하러 온 경우 였는데, 유교적인 정서의 뿌리가 깊은 가부장적인 남편과 그 아내의 이야기 였다. 그들은 여태 각자의 생업적인 목적에 맞도록 생활했었고, 서로를 깊이 들여다보지 않은 채 그냥 그렇게 살아왔었다는 것이다. 그저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며 지내온 이 노부부도 결국엔 서로 할 말을 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케케묵은 갈등이 그냥 굳어진 채 그리 살아왔었던 것이다.
해결 방법 또한 간단했다.
" 아내의 말을 그저 경청해 들어주기"
서로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굳게 믿고 살아왔던 부부가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마음의 응어리가 해소되었다는 사례를 접하고 나니, 나의 마음속에도 어떤 울림이 일어났다. '지금 부터라도 들어주고, 말해야겠다' 는 생각이다.
부부관계란 어렵다.
사실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날 때 마다 위기는 항상 찾아오며, 부부는 그것을 같이 헤쳐나가야 할 한 팀이 되어야 하는데, 잘못하면 '적'이 되고 마는 상황도 많이 겪을 수 있다.
지혜로운 결혼 생활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서로를 아껴주고 위해주는 마음이 필요할 진대,
그것을 오늘부터라도 '용기'내어 '노력'해보고자 한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우리는 왜 서로에게 상처받을까' 를 읽고나니, 이주은 저자의 '결혼은 잘못이 없다' 란 책이 생각이 났다.
마음속에 심어두고 지내야지 하는 문구들이 있는데, 여기에서 저자는 부부애착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서로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공들여 알려주는 일."
궁긍적으로 내가 선택한 당신이란 사람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평생에 걸쳐 알려주는 것을 맘속에 심어두고 지내보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