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한국 신화는 1편부터 신화속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단군(1권권), 대별왕과 소별왕(2권), 삼승할망과 저승할망(3권), 마마신(4권), 그리고 이 책인 5권은 바리공주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사실 바리공주의 출생부터 성장, 그리고 부모를 살리기 위한 고난까지의 줄거리를 읽다보면 현재 시대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남녀 평등에 어긋난다던지, 아이 유기 등.. 실제였다면 그건 범죄지.!)
나 또한 이 책이 아닌, 동화책으로 먼저 접해본 바리데기는 너무나 안타깝고 화도 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가 절대 될 수 없어서, 사실 아이들에게 그닥 읽어주고 싶은 이야기책이 아니었다.
아이들도 처음 접했던 동화책 속 바리데기 이야기가 너무 충격이었는지 그 동화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했었다.
(왜 그..충격적이고 자극적인 기사를 계속 보게되는 현대인의 자극 추구성이랄까...)
하지만 이 책 '만화한국신화 5'는 단편적인 바리데기 이야기를 넘어서 바리공주의 삶 전반에 걸친 서사를 차분하고도 친절한 설명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덧붙여 이야기 하기에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읽힐 수 있었다.
우리가 신화를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신화, 특히 한국신화를 읽는 이유는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다툼이나 경쟁, 분리가 아닌 조화와 환대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현대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신화는 우리 땅에서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어 과거를 이해하고 , 현재를 제대로 바라보기에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