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한국 신화 5 : 저승길 안내자, 바리공주 만화 한국 신화 5
박정효 지음, 권수영 외 그림, 이경덕 기획 / 다산어린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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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이들에게 핫한 학습만화 만화 한국 신화를 소개합니다.

제일 처음 '만화한국신화1 신의 아들 단군' 아이가 아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5권이 나왔을 때 너무나 반가웠다.

심지어 7살인 둘째가 읽고 또 읽던 '바리데기' 에 대한 내용이라니, 받아든 순간 , 읽지 않고는 못 배겼더랬다.

순식간에 완독한 우리 아이들.




표지를 살펴보면 딱 하니, 힌트가 있다. 아 바리공주는 우리 시대 '무당'을 시초를 말하는 것이겠구나.. 하고 말이다.

어린이가 세상에 대해 갖는 궁금증에

가장 한국적이고 지혜로운 해답을 주는 진짜 신화



만화 한국 신화는 1편부터 신화속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단군(1권권), 대별왕과 소별왕(2권), 삼승할망과 저승할망(3권), 마마신(4권), 그리고 이 책인 5권은 바리공주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사실 바리공주의 출생부터 성장, 그리고 부모를 살리기 위한 고난까지의 줄거리를 읽다보면 현재 시대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남녀 평등에 어긋난다던지, 아이 유기 등.. 실제였다면 그건 범죄지.!)

나 또한 이 책이 아닌, 동화책으로 먼저 접해본 바리데기는 너무나 안타깝고 화도 나면서 아름다운 이야기가 절대 될 수 없어서, 사실 아이들에게 그닥 읽어주고 싶은 이야기책이 아니었다.

아이들도 처음 접했던 동화책 속 바리데기 이야기가 너무 충격이었는지 그 동화책을 계속 읽어달라고 했었다.

(왜 그..충격적이고 자극적인 기사를 계속 보게되는 현대인의 자극 추구성이랄까...)

하지만 이 책 '만화한국신화 5'는 단편적인 바리데기 이야기를 넘어서 바리공주의 삶 전반에 걸친 서사를 차분하고도 친절한 설명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덧붙여 이야기 하기에 안심하고 아이들에게 읽힐 수 있었다.

우리가 신화를 읽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신화, 특히 한국신화를 읽는 이유는 현대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다툼이나 경쟁, 분리가 아닌 조화와 환대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현대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신화는 우리 땅에서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어 과거를 이해하고 , 현재를 제대로 바라보기에 도움을 준다.



이 책의 등장 인물은 위의 그림과 같다.

각 인물의 이름과 능력, 성격 까지 간단히 소개해 준다.

목차를 살펴보자.

바리공주의 탄생부터 버려지게 된 계기, 부모님을 살리려 서천서역국에 가게 된 이야기, 그리고, 여러 고난을 거쳐 무조신이 되기 까지의 바리공주의 일생에 걸친 이야기가 시간 순서에 따라 펼쳐지게 된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이들은 우리 조상들이 경험했던 생활과 그 당시 영향을 끼친 사상들을 간접 경험하게 된다.

남존여비 사상이라던지, 불교의 영향을 받은 서천서역국이라는 명칭, 그리고 무장승이 상징하는 바와, 뼈살이, 살살이 숨살이 꽃, 그리고 무당의 조상이 된 바리공주( 무당의 기원) 들을 흥미로은 이야기와 함께 알게 됨으로써 학문을 알기위한 학습이 아닌,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신화 공부!가 될 수 있겠다.




바리공주 자신이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줄거리를 이끌어나가기 때문에, '~했더라' 라는 제3자의 시선이 아니기에 , 읽는 이로 하여금 흠뻑 빠져들어 마치 자신이 바리공주가 된 양 그녀의 이야기에 주목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단순하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그림체가 너무나 아름답다.(예쁘다 라기 보다는 아름답다. )

특히 나는 인물과 함께 배경에 꽃으로 표현된 부분이 자꾸 눈에 띄었는데, 각 이야기 마다 다른 꽃들이 배치되어 있어서 아름다운 그림체에 또 한번 반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신화적인 요소와 함께 우리 조상들이 실제 현실에서도 적용했던 실생활적인 부분들이 적절하게 조합되어 있다.

저승길로 인도하는 무조신인 바리공주의 의복(누가 봐도 무당이라고 추측가능)과, 제단에 음식들을 놓고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면 우리 조상들이 실제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적절히 표현하였다.



만화 이야기를 다 읽고, 뒤 쪽에 '이경덕의 한국 신화 특강 ' 을 살펴보자.

바리공주 신화 와 숨은 의미 등 바리공주 이야기에서 파생되는 소재들을 이어서 전달해준다.

아래 사진을 통해 살짝 그 내용을 들여다보자.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무당' 에서는 무당의 조상이 된 바리 공주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한 설명으로 이해를 돕고, 왜 무당이 큰 힘을 가질 수 있었는지에 대한 그 시대 상황과 연관지어 이해시켜준다.

또한 근대 사회의 변화에 따라, 무당의 역할이 어떻게 변했는지도 알려준다.

이처럼 신화, 과거,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무당에 대한 인식 변화를 자연스럽게 알려줌으로써 생각의 흐름을 현재로 안정감있게 안착해준다. 이는 과거에 갇힌 것이 아닌,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인식하고고 사고를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 을 할 것으로 보인다.

만화한국신화 5권은 바리공주의 일대기를 살펴봄으로써 하나의 신화이야기를 흥미롭게 읽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를 살펴봄으로써 우리 민족의 뿌리와 역사, 그리고 우리 삶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고전 인문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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