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의 유산 VivaVivo (비바비보) 1
시오도어 테일러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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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동네엔 외국인을 많이 볼 수 있다. 외국인 노동자 사무실 같은 것도 있고...

나는 늘 정의와 평등에 다른 사람보다 관심을 갖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그렇지못한 게 미국 사람이 아닌 제3세계 사람을 보면 왠지 거부감이 들고 밤길에 그런 사람 둘이상이 보이면 자꾸 움츠러드곤 했다. 그런 내 모습이 싫었는데 어느 날 동생이랑 슈퍼에 갔다오는데 동생도 그런 말을 했다. 우리에겐 하얗고 키큰 외국인은 웬지 젠틀할 거 같고 작고 거무잡잡한 사람들은 웬지 나쁜 사람일 것 같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얼마전 신문에서 이 책의 기사를 보았다. 

이 책을 읽고나서 필립은 우리 모두를 대변한다는 생각을 했다. 생명을 구해준 할아버지한테, 아무리 흑인이라지만 반말을 해대고 심지어는 깜둥이새끼라고 까지 하는 필립... 그치만 필립은 네 가지 없는 소년이라기 보담은 사실 평범한 보통 소년들의 모습이다. 물론 내 모습이기도 하고...

필립이 나중에 티모시와 친구가 되고 티모시의 마음을 알아주면서, 그의 나이나 피부 색을 하나도 인식하지 않게 되는 장면은 참 감동적이었다. "티모시, 오늘따라 유난히 뽀얘보이는 걸." 이 부분이 재미있기도 하고 살짝 눈물이 나기도 했다. 티모시는 얼마나 기뻤을까.....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가보다. 예나 지금이나 대상은 바뀌어도 차별과 무시가 어디에나 있는 걸 보면말이다. 동생에게도 이 책을 건넸다. 정말 사람과 사람이 함께 평등하게 사는 날이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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