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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투 더 문 -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우주과학 에세이
마이클 콜린스 지음, 최상구 옮김 / 뜨인돌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올해 이소연 씨가 우리나라 최초 우주인이 되어
지구를 떠날 때만 해도^^ 정말 우주강국이 된 것같았다.
근데 나만 그런 건가... 그후론 다수의 폐인들을 만들어 내고 종영된 드라마보다도 뒤끝이 없다.
가끔 신문에서 우주개발 실력이 국력이다 뭐 이런 내용의 칼럼을 보긴 했지만...
우주까지 관심을 두기에는 먹고살기 힘든 우리네 현실이 너무 팍팍한 것이다.
우짯든 강남 교보에서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에세이'라는 이 책의 부제를 보고
감성의 계절 가을도 왔겠다 한 권 덥썩 샀는데
과학 관련된 것 얘기만들어도 쏠림 현상이 생기는 나도 즐독할 수 있었다.
안에 주석 넣은 것도 재미있었고,
번역을 잘한건지 모르겠지만 우주비행사였던 마이클콜린스는 글도 참 잘쓰는 것 같다.
징그러운 이구아나 고기를 사랑하게 된 얘기며, 먹을 게 없어 할 수없이 베어낸 나무에서 개미들의 습격을 받은 일 등이 아주 재밌었고, 두 동료를 달로 떠나보내고나서 홀로 우주에서 맞은 날을 표현한 대목에서는 마음이 왠지 야릇해졌다.
옛날에 어떤 CF에서 '1등 외에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카피가 있었는데
아폴로 11호에 탑승하고도 달에 내려보지 못한 3인자 마이클 콜린스의
자기 사랑법,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는 정말 감동적이었다.
한국인의 책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을 담아 별은 4개만 주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