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문학 -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
플랜투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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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단편들로 묶인 이책은 풍부한 사진들과 단출하고 화려한 글씨로 이루어져 보는 이들의 감각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 내용은 무겁지 않다

인문학의 학자가 부담스럽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은 학문에 관한 책이 아니다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작은 움직임들을 모아서 묶은 이야기집

잔잔한 사회 움직임을 취재하기도 하고

이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점에대한 문제제기를 하기도 하고

가슴 따듯한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하고

여러 이야기들이 가지는 의미가 크게 느껴진다

중간에 섞여 있는 소개인물들의 인터뷰는 내용을 풍부하게 해준다

책의 부제가 하루가 더 행복해지는 30초 습관인데

부제가 가장 책을 잘 설명하는 문구가 된다

다만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이 책을 읽는 다면 행복해지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다 같이 행복해지는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가진 행복의 의미를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임신부의 고통을 공감하기 위해 한달간 임부 체험을 한 세 남자의 이야기는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아프지 않고 태어난 생명은 없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조선 초대 총통 일본인 이토히로부미가 두려워 했던 영국인 베델에 관한이야기

그는 조선에서의 일제의 만행을 고발하며

자신이 가진것을 모두 잃는다

다운 증후군에 고통받는 아이를 위해

아빠는 아이를 찍어 하늘을 나는 사진을 계속 만들어 준다

아이가 언젠가는 자유롭게 살아가기를 바라면서

사소한 이야기들이 웃음짓게 하고

길지 않은 말들이지만

그 말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직관적이고 즉시성이 판을 치는 사회에서

인문학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이 책은 인문학이라는 이름이 붙긴 했지만

거창한 학문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즉시성의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인문학이라는 것을

많은 사람들은 공감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문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저자가 제목을 100도씨의 인문학이 아닌

1도씨의 인문학이라고 지은 이유를 생각해 본다

인문학은 현대사회의 가장 적절한 처방약이다

이렇게 어렵지 않고 쉬운 인문학

이 시대의 인문학은 어느 학자의 지루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처럼 가슴을 움직이는 단순하되 깊은 이야기 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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