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역사를 왜곡하는가 - 반일과 혐한의 기원
구로다 가쓰히로 지음 / 7분의언덕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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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동양학 연구자들은 마지막 판에 가면 대개 두 가지 '불가사의(不可思義)' 에 부딪치게 된다고 한다. 하나는 고대 중국인이 어떻게 그 많고 어려운 '한자'를 만들어냈을까 하는 수수께끼 같은 의문이고, 다른 하나는 근대에 들어 일본 연구자들이 그 어려운 서양의 단어-어휘-개념 등을 어떻게 '한자어'로 번역해 놓았는가 하는 기적 같은 일이 그것이란다. 그럼 한국은 무엇을 했나? 힘 들이지 않고 앉아서 받아 만 먹고 살아오지 않았는가? 

 이 책의 저자는 "한국이 진정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한국이 일본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무슨 재주로 벗어날 수 있겠는가? 지금 한국은 일본이 번역해 놓은 그 많은 서양 문물의 '한자어'를 '한글'로 바꾸어 쓰고 있는 형편이지 않는가. 마치 그것이 일본문자(문화)부터의 해방이나 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 착각으로부터 탈피하는 날 비로소 한국은 일본으로부터 벗어나게 되고, 진정한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될 것임을 강조해둔다. (牧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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