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시지를 입력하세요
오휘명 지음 / 히읏 / 2022년 2월
평점 :
품절
장효빈과 이별 후 제법 괜찮은 어른이 됐다고 믿으며 살고 있는 안성하. 그녀는 옷장 안 옷 주머니 속에서 과거 조각들이 담긴 휴대폰을 발견하고, 휴대폰 속 메시지를 읽으며 추억을 회상한다.
갑작스런 미국발령으로 성하와 핑크빛 연애를 하는 중 이별을 하게 되는 장효빈. 그는 슬픔과 죄책감으로 살고, 일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그 또한 성하와 나누었던 휴대폰 메시지를 보며 그리움을 달랜다.
너와의 이런 메시지들은 너의 문학이 되고
내가 몰래 찍은 네 옆모습은 너의 미술이 되는 거야.
네게 전화를 걸면 들려오는 것은 너의 음악이 되는 거고. p.25
"보고 싶어, 깊숙이." p.45
어느날 카페에서 우연이 만난 너무나 다른 성하와 효빈은 자석의 인력처럼 끌린다. 그리고 행복한 사랑을 하고 서로 없으면 안되는 존재가 되어버렸을 때의 이별이라 서로에게 더 큰 아픔으로 다가온다.
둘은 첫 이니셜 알파벳 A와 Z사이 만큼 멀어지지만 먼 거리에 비례해, 사랑한 깊이만큼 서로를 더욱더 그리워한다.
우리가 함께 했던 나날들, 그 시간 속에서만큼은 A와 나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들이었다.
p 100
교통사고를 당한 회사 막내를 대신해 나온 출장으로 불가사의에 가깝게 효빈을 만나고 그들은 다시 사랑하게 된다.
Z다음 다시 A가 시작되는 것처럼.
출간 즉시 실시간베스트1위에 오른 오휘명작가님의 장편소설을 개정판으로 만나본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만 해도 행복했던,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었던,
사랑을 하느라 바빴던,
힘들 때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때를 떠오르게 만드는 소설이다.
첫눈에 반해 불같은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미지근해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책이 아닐까싶다.
'이별'의 아픔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한층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성하에게 연애조언을 듣고 깨달은 회사 막내의 깨달음을 통해 진정한 사랑에 대해 생각해본다.
앞으로는 힘들어도 함께 힘들어하고, 함께 서로를 감싸주고, 눈앞의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기로 했어요. p.205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