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상점 - 당신의 상처를 치유해드립니다
변윤하 지음 / &(앤드)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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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달리 세 개의 그림자를 가진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괴로워 하는 15살 소녀 권여리. 생을 마감하려고 결심한 순간 두 개의 그림자를 잘라내 버리고 또래 신해우의 도움으로 삶을 지키게 된다.

2년이 지난 후 여리에게 사람의 모습으로 되돌아 온 두 그림자 유나와 초. 점점 그림자로 돌아가는 것을 치료 위해 여리와 함께 그림자 상점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유나는 여리와 초를 잠재워 여리의 그림자까지 훔쳐 달아나고, 여리와 초는 분식집 할아버지로부터 그림자 상점 주인에게 전하라는 부탁을 받고 선물을 받아 그림자 상점이 있는 신비의 섬으로 향한다.

그림자가 없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신비의 섬, 그곳에서 기억을 잃은 신해우를 만나고, 수상한 여사장이 운영하는 달 호텔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그림자 상점을 찾아 다닌다.

주방장님을 대신해 사냥꾼을 만난 여리는 그림자 상점으로 가는 법을 알기 위해 죽은 것들을 사냥하는 사냥꾼을 돕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신해우의 그림자였다.

해우에게 진실을 이야기하고, 여리는 초와 잼잼이(신해우의 그림자)와 함께 여사장과 사냥꾼의 공격을 피해 드디어 그림자들의 세계 겨울성에 도착한다.

겨울성에서는 주인으로부터 상처받았던 그림자들, 그런 주인으로부터 스스로 분리한 그림자들을 만난다.
그림자 상점은 바로 거울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바라보면 갈 수 있었고, 무사히 도착한 그림자 상점에서 아빠와 유나, 그리고 잃어버린 그림자를 만나게 된다.

중간 관리자로부터 받았던 선물은 바늘꽂이랑 빈 실타래였는데, 감정의 증폭으로 체한 체기를 치료하고, 자신의 잃어버린 그림자와 초를 받아들이게 된다.
여리는 아빠로부터 바늘 상자를 받아 상점을 나와 수선이 필요한 세상의 많은 그림자들을 찾아나서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여리가 유나 그림자는 붙이지는 못했지만 언젠가는 여리가 세 개의 그림자를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신비의 섬에 그림자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처럼 자신의 아픈 감정들을 끊어내며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이전의 힘들고 괴로웠던 기억들, 그런 감정들, 상처 입은 마음을 알게 되는 건 힘들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라고 말한다.

저자는 소설을 쓰며 받은 스트레스로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비난하고 힘들어한 지난 날들을 유나와 초의 그림자로 표현하였다. 숨겨진 내면의 흉터들을 글을 쓰면서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여리와 함께 그림자 상점으로 함께 하는 여정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부정적인 또 다른 자신인 그림자들을 포용하고 사랑하도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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