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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은 에피쿠로스처럼 - 탐식이 괴로운 이들을 위한 음식 철학
안광복 지음 / 북트리거 / 2021년 10월
평점 :
요즘 티비를 보면 먹방과 관련된 프로그램이 많다. 먹방 유튜버가 인기가 있고, 휴대폰만 검색하면 맛집과 관련된 게시물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예전 가끔씩 하던 외식은 배달앱의 발달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음식을 더 자주 시켜먹게 되었다. 또한 맞벌이로 바쁜 생활을 하면서 건강식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밀키트와 같이 집밥과 같은 음식도 있긴 하지만 치킨, 피자, 햄버거, 떡볶이와 같은 고칼로리 음식이나 기름진 달고 짠 맛은 우리의 혀를 중독시켜, 휴대폰을 안들수 없게 만든다. 먹을 때는 맛있어서 행복함을 느끼지만 먹고나서는 물을 많이 마시게 되거나 속이 불편하고, 살이쪄서 먹은 것을 후회하기도 한다.
책을 읽은 후 요즘 내가 먹는 음식에 대해 생각해보고 음식에 대한 나의 태도와 식습관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어떤 음식을 어떻게 누구와 먹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각종 합성조미료와 원본 없는 가짜맛, 설탕과 같이 주의해야 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지중해 사람들의 식사법, 밥상머리교육, 시대적 음식들의 역사와 미래 음식의 세계화에 대한 것까지 음식에 대해 다각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저자는 탐식과 절제에 관한 생활철학서인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절제 있는 식사 안에서 탐식을 제대로 즐겼던 에피쿠로스의 태도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혼밥 시 식사를 소중한 의식으로 여겨야 한다.
먹방을 보며 생기는 식탐에 주의하고 꼭 필요한 먹거리를 바르게 먹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든 먹거리는 다 생명이었음을 기억하고, 언제나 만드는 사람의 고생과 노력을 떠올리며 감사해야 한다.
철학하듯 음식을 생각하며 먹어야 한다.
나의 식습관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반성하며 마음을 담아 음식을 대하고 나 자신에게 대접해야한다.
음식을 사랑하고, 음식에 대해 철학을 갖고 싶은 분, 건강한 음식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건강한 식습관을 갖추고 싶다면 음식만큼이나 먹는방식에 주목해야 한다. p.18
나는 다른 생명들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 p.77
내가 먹는 것이 곧 나다. p.176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