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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잡이 리더십
권민.김우형.김영수 지음 / 고즈윈 / 2006년 12월
평점 :
나는 양손잡이이다. 그런데 흔히 말하는 양손 모두를 자유자재로 쓸 줄 아는 그런 양손잡이가 아니라 조금은 불완전한 양손잡이이다. 어릴때 왼손으로 가위를 잡는 나를 보신 어머니가 오른손을 더 많이 사용하게끔 훈련을 시켰다. 그런데 그때나 지금이나 가위나 칼 같은 걸 사용할때는 어쩔수 없이 왼손을 쓰게 된다. 좀 더 신경을 집중해야할 때에는 아무래도 왼손잡이의 특성이 나오나보다. 사실 지금은 왼손잡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나아진 편이지만 그당시에는 왼손을 쓴다는 것만으로도 그다지 좋지 않게 생각하던 때였다. 그래서 조금은 불완전한 그런 양손잡이이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양손잡이 리더십이라고 하길래 무슨 얘기인지 많이 궁금했다. 내가 불완전한 양손잡이긴 하지만 그래도 양손을 모두 쓸 수 있다는 게 어떤 건지 알기 때문에 더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니 저자는 리더십 바이러스라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 양손잡이 리더십을 내세우고 있다. 모든 리더가 훌륭한 리더가 되고 싶어 하지만 모두가 상처받은 리더가 된다. 이 과정에 리더가 되면서 갖게 된 의무와 권리가 리더십을 해치는 요소로 변질되어 바이러스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리더십 바이러스를 해결할 수 있는 방편으로 저자는 양손잡이 리더십을 내세우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양손잡이 리더십이란 리더가 한명이 아니라 여러 명의 리더로서 서로 조화를 이루어가는 것을 뜻한다.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약점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말이다. 누가 보조적인 역할의 리더가 아니라 서로 대등한 입장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세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먼저 쉽게 설명하기 위해 구체적인 상황을 얘기하는 부분, 저자의 생각, 사례연구와 생각해볼 질문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인지 더 쉽게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사례연구와 생각해볼 질문을 통해서 구체적인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이 책에서도 말하듯이 양손잡이 리더십이 리더십 바이러스의 백신 역할을 하지만 양손잡이 리더십 또한 그만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양손잡이 리더십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편까지 이 책에서는 설명하고 있다.
나는 아직 조직사회의 리더가 되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누군가와 동업을 하거나 동역을 할때 이 책을 기준점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우리 가정에 이 양손잡이 리더십을 심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이유는 가정은 두 사람이서 이루어가는 것인데 그 과정 속에서 한사람만이 리더역할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책의 경우처럼 두 사람이 모두 동등한 입장에서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다소 맞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협력이나 협동에 대해 가르쳤으면 하는 바람도 생긴다.
양손잡이 리더십은 완벽한 한 명의 리더십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두 명 이상의 리더들이 갖고 있는 리더십의 아름다운 조합을 말하는 것이다. -p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