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만만 엽기 그리스 로마 신화 1 - 올림포스의 탄생 편
이채윤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다른 사람들에겐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겐 역사와 신화만큼 재밌고 신나게 읽을 수 있는 분야도 없다. 신화와 역사는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고 읽은만큼 무언가를 던져주기에 이러한 분야의 책이 새로 나올 때마다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하게 된다. 특히 신화의 경우엔 어릴 때부터 읽어서 낯설지 않으면서도 왠지 또 다른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을 것 같아 더 기대하게 된다.




역사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추수밭에서 나온 엽기 시리즈를 보며 이젠 엽기가 더 나오지 않겠거니 하고 생각했었는데 그 예상을 뒤집어 엎었다. 그리고 나온 엽기 시리즈는 그리스로마신화. 우리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이 그리스로마신화를 어떻게 각색했을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과연 엽기라는 말과 그리스로마신화가 겹쳐져 어떤 색깔을 내줄지 말이다.




엽기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참 재밌는 책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이 책은 우선 읽기 쉽고 기억하기도 쉬운 만큼 기존의 그리스로마 신화를 읽고 난 후 신들의 이름이라든지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했던 것과 달리 기억하기 쉽게끔 되어 있다. 현 시대에 맞게끔 각색을 한 이야기들을 읽으며 재밌다는 생각과 함께 기억하기 쉬워서 많은 층에서 사랑받을 것 같다는 생각부터 든다.




추수밭에서 출간되는 엽기 시리즈들에서 엽기라는 말이 뜻하는 바가 유쾌하고도 삐딱한 상상력이라는 것을 볼 때 이 책은 그러한 엽기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린다. 게다가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그리스로마신화가 조금은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도 아마 이 엽기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내용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 책은 다른 그리스로마신화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고 풍부한 지식들을 전해준다. 그리고 늘 그리스로마신화를 읽으면서 그리스 이름과 로마 이름이 달라서 헷갈렸던 인물들의 이름들을 바로 잡아준다. 그래서 더더욱 많은 것을 얻어가는 기분이다.




아직 1권이라서 대부분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생소하지 않다. 제우스가 탄생하게 된 비화라든지 최초의 신은 제우스가 아니라 제우스도 어머니와 아버지가 있었다는 사실, 아르테미스가 보기보다는 잔인한 신이었다는 사실, 12신들을 현대식으로 풀어낸 점 등 이 책에서는 재미와 함께 유익함을 더불어 얻어갈 수 있다.




1권의 이야기는 그리 낯설지 않고 아는 이야기들이지만 이 책을 통해 좀 더 신들이 가깝게 느껴졌으며 신들 또한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으로 더 많은 그리스로마신화들이 이 엽기라는 말을 달고 나올 것이다. 어떻게 전개시켜갈 지 무척이나 궁금해진다. 신들과 함께 어울려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다음 이야기들에선 신들의 어떠한 모습을 만나게 될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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