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럴도와 보라색 크레용

해럴드와 보라색 크레용 ㅣ 해럴드 시리즈
크로켓 존슨 지음, 홍연미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12월

크기부터 표지까지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책이에요.

보라색 크레용으로 자신의 세상을 마음껏 표현하는 베이비!!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대표하는 거 같기도 하구요.

개인적으로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작가이고 그림체라 저를 위해 읽게 되는 책이기도 해요 ^^

정말 간단한 선과 곡선으로 이렇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 감탄하며 한장한장 넘기게 되었어요.

선 3개로 산책길을 만든 해럴드! 괜히 저도 따라 가고 싶고 밤 산책이 저렇게 아늑하고 고요하다면 저도 하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

또한 딱 한 가지 색깔로 그린건데 전혀 단조롭지도 지루하지도 않는 그림.

사과나무만 그렸으면 그냥 어른 생각에서 멈췄을텐데 그 밑에 열매를 지키는 무서운 용을 그리다니 작은 미소가 그려지는 장면이었어요

사실 둘째는 자동차를 너무 좋아해 크게 빠져들지는 못했지만 그림 그리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 우리 첫째는 정말 유심히 관찰하며 봤어요.

자기보다 어린동생이 너무나도 그림을 잘 그리니 신기도 하고 샘도 조금 나는 듯 했어요 ㅎㅎㅎ

그러면서 예전에 저와 함께 읽었던 '마술 연필을 가진 꼬마곰'이 생각이 난다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정말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의 책이지 아닐까 싶더라구요.

특히 저랑 딸래미는 이 그림에서 우와! 감탄이 나왔어요. 자신의 집을 찾아다니던 해럴드가 어느덧 창문 가득한 빌딩을 한 페이지 가득 그린 모습에 딸이 신기해 하더라구요. 저는 간단한 선만으로 그러면서도 창문의 크기, 모양도 다르게 표현하는 해럴드가 왜 이렇게 기특한지!! ㅎㅎㅎ 저의 딸래미도 자기보다 잘 그린다며 ㅎㅎㅎㅎ 약간의 시셈을 ㅎㅎㅎ

마지막 마무리도 너무 따듯하게 한 거 같아요. 그래서 잠자리 독서로도 너무 좋은 책이지 싶어요. 스스로 침대도 이불도 만들어서 그곳에서 자든 우리의 헤럴드. 너무 앙징 맞은거 같아요^^

봐도봐도 뭔가 지루하지 않고 제 마음의 평온함을 주는 헤럴드 책!

어른 그림책으로도 손색이 없어 보여요!!

시공주니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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