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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나는 살았다
오애란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9월
평점 :
이 책은ᆢ
엄청 고급스런 어휘도
감탄할 만한 천재성도 아닌,
신기할 만큼 담담한 어조로
솔직하게 담아낸 작가님의 인생 이야기는
그 어떤 책보다 나에게 가까이 다가와서
내마음을 두드려주었다
조미료 하나 넣지않고 푹~~ 고와내온 곰탕같이
나의 숨겨놓은 무기력을 찾아내어 스며들고 기운을 북돋아준다
작가님 정말 솔직하다
그리고 용감하다
"나는 속이 좁고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다" 라고 거듭 말하는 등 자신의 흑역사를 드러내고 부족함과 기질을 인정하고
성공한 후에도 초심을 잃고 우쭐하거나 슬럼프에 빠지는 자신을 끈임없이 돌아보고 솔직하게 마주하며
책을 찾고 붙들고 한걸음씩 나아간다
이렇게 책에서 찾은 용기로,
책에서 발견한 '자신의 참모습'은
작가님의 행복의 바탕이 된 듯 하다
내가 이렇게 괴롭고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내 감정이 삐딱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진짜 내모습은 무엇일까?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등등 끈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책을 통해 그 답을 찾아내는 과정들ᆢ
그렇게 착한아이 컴플렉스와
열등감과 비교의식에서 벗어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사랑하게 되며
내가 원하는 직업을 찾고 행복을 이루는 방법을 찾고 고난을 이겨내고
책에서 배운 것을 사람들과 소통하며
부족하고 모난 부분을 채워가고
계속 자신을 돌아보며 "일독일행"을 실천하며
성장해가는 모습들ᆢ
이제는 행복하다고 고백하며
이렇게 책을 쓰고 가르치며
그 행복을 나누는 지금의 모습들ᆢ
이러한 모습들이
나의 지금 고민과 바램들,
또 내가 꿈꾸는 삶의 모습과
너무나 맞닿아 있어서
가슴 벅차고 울컥하는 부분도 많았다
책을 읽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하며
작가님 참 부럽다 멋지다 닮고싶다ᆢ를 연발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어? 이거 나도 할수있겠는데?
하는 소망이 싹트고 용기가 솟는다
이런 용기를 주어 책을 통한 삶의 변화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
자신의 경험을 거창하게 부풀리지않고
지극히 솔직하게 인생을 풀어내고
수수한 진심만을 담아낸
저자의 의도가 아닐까 싶다
'이것은 나의 이야기이지만 마음을 열고 책을 펼치고 자신을 마주한다면 얼마든지 당신의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언젠가 당신도 책을 읽고 참된 자아를 찾아 당신이 살아난 이야기, 들려주세요~'
하고 속삭이는 듯 하다
이 책은 책을 통한 성공의 기록이 맞지만, 대단한 천재나 천사, 영웅의 #성공신화 가 아닌 나와 같은 평범한 한사람이 책을 부여잡고 좌절과 실패와 부족함 속에서 살아난 #생존기,
기적적인 비약이 아닌, 책에서 깨달은 만큼 실천한 만큼 한단계 한단계 변하고 자라가는 진정한 #성장기
라고 부르고 싶다
#등불 같은 책이다
이제 이 작지만 소중한 등불을
마음에 켜두고
나 또한 겸허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나를 비춰주고 살려줄 책들을 찾아
참다운 내 모습을 찾는 여정에
보다 새롭고 굳건한 발걸음을
한발 한발 내딛여보려한다
머리말에 쓰셨듯이,
껍데기 책읽기가 아닌
나를 살리는 책읽기를 통해
'나를 두텁게 옭매고 있는 껍질을 벗고
훨훨 날아오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