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 - 육아에 지친 당신에게 드리는 현실 처방전
함진아 지음 / 이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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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상관없이
선배님으로 모신다
아이를 셋 이상 키우는 엄마들은~ 
 
인스타에서 늘 공감하며 애독했던
함콩 육아툰 @hamkongs
#함진아 작가님도 그러하다 
 
세아이를 키우며 겪어온
고군분투, 노력과 좌절, 성찰과 깨달음
깊이 공감되는 이야기들을
육아 에세이로 출간하셨다니
#세상에나쁜엄마는없다
아,, 제목부터
반갑고 고마웠다
 
"나를 제대로 사랑할 줄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몰랐던 제가 덜컥
엄마가 되었습니다"
프롤로그에서부터 "나도 그랬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울컥한다 
 
"엄마의 자리는 어려운 게 당연합니다" 
 너무나 위로가 되는 문장이다  
 
"육아에 지친 당신에게 드리는 현실 처방전 "
처방전이라면 매일 약국에세 질리도록 마주하지만,
육아에 있어서도 수많은 전문가들의 조언이 쏟아지는 시대지만,
나에게 꼭 필요한 처방전은 
바로 나와 다름없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현실 엄마가 전하는
공감과 위로의 #현실처방전 이었다  
 
#폭풍공감 이라기 보다는
시냇물 같은 공감 이라 해야 할까

휘리릭 빨리 읽을 수가 없었다

어려운 내용이어서가 아니라
글 한꼭지 한꼭지들을 읽을 때마다
엄마가 된 순간부터 느껴온 
기쁨과 감동, 불안과 막막함,  좌절과 고민들이 떠오르고
특별한 딸아이를 키우며 울고 웃으며 헤매고 견디며
수없이 눈물 흘리고 두 손 모으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좋은 엄마가 되어보기위해
넘어지며 애쓰며 걸어온 
나 자신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마음처방전 - 지나고 나면 보이는 것들 
#감정처방전 - 엄마가 참지 못해 미안해 
#하루처방전 - 우리 오늘은 또 뭐하고 놀까? 
#성장처방전 - 엄마도 엄마의 시간이 필요하단다 
#관계처방전 -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산후조리원 사고 등 어려운 일들속에 안나오는 모유 먹이겠다고 하루종일 앉아있던 시절,
어린이집에서부터 유난히 예민하고 욕구가 커서 다투는 일이 많아 혼내고 달래며 놀이치료하며 노심초사 불안속에 아이를 키우던 시절ᆢ
내 모습과 마음들이 떠오른다

작가님 말씀, 참 맞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해프닝이고 추억이 될 일을 왜 그리 아이와 나자신 몰아세우며 불안해 했는지ᆢ

작가님은 '주전자가 보글보글' 정도였지만,
너무 애태우며 육아를 해서인지
애쓰고 참다가 폭발하는 헐크엄마가 되어버린 나ᆢ
혼내고 달래고 화내고 자책하고 반복하다가
결국 내 아이가 아닌 내 마음의 아이부터 돌봐야함을 깨달았다
상담을 받으며 그림책을 읽으며
외면해온 나의 감정과 욕구를 알아가니 비로소 아이의 마음도 보이기 시작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
에필로그에 남기신 말을
나도 몸소 체험하고 있다

"엄마도 엄마의 시간이 필요하다"

길고 힘든 육아를 계기로
오히려 잃어버린 자신을 찾고
새벽기상으로 책들을 읽고
자기만의 시간을 만들어
잊고있던 꿈들을 되찾아 이루며
게다가 이렇게 출간도 하고
SNS 라방 강연 등으로 육아맘들이 힘을 얻고 꿈을 이루도록 돕고 계신 작가님의 모습~
박수가 절로 나온다
비슷한 과정을 걷기 시작한 나에게
용기와 응원이 된다

"세상에 나쁜 엄마는 없다
지치고 아픈 엄마만 있을 뿐 "
명언이다

그리고
"육아에는 정답말고 해답"
남들이 찾은 답이 아무리 화려하고 뛰어나 보이더라도 나와 내 아이만이 찾을 수 있는 해답이 있다는 것ᆢ

좋은 엄마, 완벽한 엄마가 아닌 60점 짜리 엄마를 목표로 하신다는 작가님처럼
내 목표는~ 부족하고 느려보여도
서로 사랑하며 우리만의 해답을 즐겁게 찾아가는
명랑모녀, 빈틈엄마 ^^



책을 읽으며 너무 공감되거나 와닿는 부분은 어디서든 다시 읽어보려고 사진을 찍어두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은 거의 모든 글과 그림을 사진찍었다

두서없이 떠오르는 나의 이야기들 때문에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

육아가 힘든 엄마라면ᆢ
자신이 한없이 부족한 엄마로 느껴진다면ᆢ
육아로 지친 자신을 돌아보고 잃어버린 나를 찾고싶다면 ᆢ
내 아이를 불안이 아닌 여유를 가지고 사랑하고 싶다면ᆢ
완벽한 엄마보다는 행복한 엄마가 되어 아이와 함께 자라가고 싶다면ᆢ
나만의 시간과 잊었던 꿈도 이루고 싶다면ᆢ

그 어떤 전문가의 강연이나 육아서 보다도
우리 이웃에서 나와 같이 험난한 육아의 길을 지나고 있는 찐엄마가 들려주는 이 책의 소소하지만 확실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이
큰 위로와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우리는 결코
나쁜 엄마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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