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를 읽고

엘라의 엉뚱 발칙 유쾌한 학교 1 ㅣ 내 이름은 엘라 1
티모 파르벨라 지음, 이영림 그림, 추미란 옮김 / 사계절 / 2017년 1월

이 책을 처음 받은 순간, 제목과 책의 표지 그림이 너무나 잘 어울려

마치 빨갛고 약간 매운내가 나는 떡볶이가 우리의 침샘을 자극하듯

빨리 책장을 넘기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딸아이가 한번에 읽기에 책 분량이 좀 많은듯하여

잠자기 전에 총 3장으로 구성된 책을 하루에 한장씩 함께 읽기로 약속하고

첫날 제1장 협박자를 함께 읽은후 딸아이는 내 손에서 책을 가져가며

도저히 궁금해서 안되겠다며 자기 혼자 좀 더 읽어야겠다고 했다.

다음날 아침 책을 넘겨주며 너무 흥미진진해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보니

다 읽어버렸단다.

어떤 이야기가 재미있었냐는 질문에

딸아이는

“엄마! 얘들 정말 엉뚱하고 개구쟁이들이야!

어떻게 선생님의 연애 편지를 협박편지로 착각할수가 있지?

신혼여행 가방도 숨기고, 또 연극이랑 견학 가서도 그렇고

이 아이들은 조용할 날이 없는것 같아요!“ 한다.

동생의 이야기를 가만히 듣고 있던 이제 중학생이 되는 아들이 한마디를 한다.

“그런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은 정말 힘들지 않겠냐?

엘라의 담임선생님 표정이랑 임시 담임 선생님 표정 좀 봐!

정말 지쳐서 포기한 표정이지 않냐?“

하지만 엘라의 담임선생님 역시 아이들과 함께 엉뚱하고

다혈질이며 해결사이기도 한 모습이다.

어쩜 이리도 엉뚱발칙하고 유쾌한 아이들에게 꼭 맞는 선생님인지.......

엘라와 아이들이 일으키는 사건사고는 재미로 저지르는 장난들이 아니다.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무엇이든지 자기들의 힘으로 해결해주고 싶은

귀여운 마음들이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결코 미워할수 없는 엘라와 그 친구들!

핀란드의 교육이 철저히 아이중심 교육이며 배려와 돌봄을 가장 먼저 가르치고

놀이중심 교육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자가 핀란드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사람이라 그런지

이 책을 보면서 핀란드 교육의 모습을 조금 엿볼수 있어서 좋기도 했다.

이 아이들의 엉뚱발칙 좌충우돌 학교생활은 지금도 계속 될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