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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 인생 게임 - 안 해 보면 진짜 진짜 위험한
김지환 지음, 최현주 그림 / 리틀에이 / 2025년 3월
평점 :
안 해 보면 진짜 진짜 위험한 열세 살 인생게임
이 책은 처음 제목을 봤을 때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안 해 보면 진짜 진짜 위험한이라는 말이 너무 과장된 것 같기도 했고, ‘열세 살 인생게임’이라는 말이 어떤 뜻일지 궁금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이 제목이 절대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책 속에는 지금 열세 살, 혹은 그 또래 아이들이 한 번쯤 꼭 겪게 되는 고민과 선택들이 게임 형식으로 재미있게 담겨 있다.
주인공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아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인생게임이라는 정체불명의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게임 안에서 주어지는 다양한 미션들을 수행하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고 싶은지를 하나하나 알아가게 된다. 단순한 게임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나 자신을 찾는 여정이 숨겨져 있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들을 꼭 어른이 돼서만 하는게 아니라는 것이다. 친구 관계, 부모님과의 갈등, 진로 고민 같은 것들은 우리가 중학생인 지금도 충분히 겪고 있는 문제다. 이책은 그런 고민을 도망치거나 숨기지 않고, 오히려 지금 고민해도 괜찮아라고 말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내 모습과 비슷한 장면이 나올 때마다 깜짝 놀랐다. 친구와 사이가 어색해졌을 때 느끼는 불안함.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을 때의 답답함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오는 오해들… 모두 너무 현실적이고 공감이 됐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이렇게 해야 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네가 생각해서 선택해 봐라고 독자에게 묻는다. 그래서 읽는 내내 나도 함께 게임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고책장을 넘기면서 계속 내 안의 생각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단순한 성장소설이 아니라 진짜 ‘인생의 연습장’이라고 느꼈다. 진짜 인생을 시작하기 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금이나마 감을 잡게 해주는 책. 읽고 나면 뭔가 더 단단해진 기분이 든다.
지금 인생이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친구들이 있다면 꼭 한 번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으며, 무엇보다 지금의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나도 나를 더 잘 알고 더 잘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